대학생밴드 엠플렉스, 거장 퀸시 존스 초청으로 국제 재즈페스티벌 참가

대학생밴드 엠플렉스, 거장 퀸시 존스 초청으로 국제 재즈페스티벌 참가

기사승인 2011-07-05 18:43:00

[쿠키 연예] 신인 밴드라고 말하기도 힘든 국내 대학생 밴드가 음악계의 거장 퀸시 존스의 초청으로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음악축제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이번에 초청받은 엠플렉스 밴드는 호원대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팀으로 정원영 교수가 MC를 맡고 있는 엠넷 프로그램 ‘엠사운드플렉스’의 세션으로 활동하면서 결성됐다.

지난 4월 방한한 퀸시 존스는 한국 음악에 대해 알고 싶다고 밝혔고 판소리, 사물놀이를 비롯해 K-POP까지 다양한 음악을 소개받던 중 엠플렉스 밴드와 만나게 됐다. 퀸시
스는 아직 신인 밴드에 불과한 이들에 대해 연신 “대단하다”고 극찬했고 이번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까지 초청했다.

오는 16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은 매년 23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세계적 음악축제다. 마일즈 데이비스, 레이 찰스, 데이빗 보위, 프리스까지 무대에 서며 재즈 뮤지션뿐 아니라 모든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선망하는 무대로 손꼽힌다.

지난 1967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45회를 맞이하는 이 페스티벌은 1980년대 후반부터 창시자 클로드 놉스와 함께 퀸시 존스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2008년 6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퀸시 존스 헌정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일 무료 공연이 열리지만 2곳에서 열리는 유료 공연 역시 큰 인기다. 엄청난 입장료를 내고 예약해야 함에도 공연 몇 달 전부터 매진 기록을 세우기 일쑤다.

엠플렉스 밴드는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무대 중 오는 13일 개최되는 ‘Quincy Jones Presents-A Night of Global Gumbo’에서 무려 5곡을 선보인다.

이번 초청 건을 진행하고 있는 CJ E&M 음악공연사업 부문 측은 “Quincy Jones Presents 무대에 함께 서는 5개 팀 모두 세계적 아티스트이다. 평균 2~3곡만 부르는데 신인인 엠플렉스 밴드가 5곡을 부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퀸시 존스의 확실한 지원이 확인되는 대목이다”라고 설명했다.

엠플렉스 밴드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정승원을 향한 퀸시 존스의 애정은 특히 남다르다. 호원대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하고 있는 정승원은 한상원밴드에서도 메인 보컬(2008~2010년)로 활동했으며 지난 2005년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주최한 제2회 유스클럽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한 실력파다.

퀸시 존스는 이번 초청에 즈음해 “보컬이 매우 눈에 띈다. 가능성이 충분한 아티스트”라고 언급해 정승원을 염두에 두고 초청했음을 시사했다. 정승원은 이에 대해 “CJ E&M을 통해 한 달 전 이 소식을 접했다. 거장 앞에서 공연한 것만도 영광인데 그 분께서 나를 특별히 보셨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꿈만 같아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엠플렉스 밴드는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오는 11일 스위스로 출국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2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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