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지하철로 발길 옮겨…폭우로 행사 취소·지각 잇따라

스타들, 지하철로 발길 옮겨…폭우로 행사 취소·지각 잇따라

기사승인 2011-07-27 17:49:01

[쿠키 연예] 서울 지역에 쏟아진 집중 폭우로 인해 방송 연예가에 지각 및 행사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백지영은 27일 개최하려던 애견카페 오픈 행사를 취소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신사동 가로수 길에 위치한 자신의 애견카페 ‘그르르’에서 게스트와 언론인들을 초청해 개업 파티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여러 곳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미 행사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폭우로 인해 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EBS는 오전 8시50분께 서울 서초구 소재의 우면산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라디오 방송을 중단한 데 이어 오후 2시 경부터는 TV 방송도 중단되고 대체 방송이 송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EBS 측은 “집중호우로 인하여 EBS 방송센터의 송신시설 일부가 손상됐다”며 “EBS+1 EBS+2 EBS영어교육채널이 EBS 지상파TV로 대체돼 방송되고 있다. 현재 진행자와 스태프들이 대피하는 상황이라 라디오 방송이 어렵다”고 알렸다.

방송사는 지각 사태로 가슴을 졸여야 했다. 윤도현은 27일 오후 2시 생방송으로 방송되는 MBC라디오 ‘두 시의 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도로가 막혀 지하철로 갈아타고 이동하느라 약 10분간 지각했다.
앞서 방송되는 ‘정오의 희망곡 현영입니다’의 DJ인 현영 또한 자신의 방송에 1시간 지각을 했지만, 방송이 끝난 후 윤도현 대신 오프닝을 맡았기도 했다. 클래식 FM의 ‘KBS 음악실’의 신성원 아나운서 또한 1시간가량 지각해 백정원 아나운서가
대신 마이크를 잡았다.

연예인들은 도로가 침수되자 평소 이용할 일이 없던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개그맨 김영철은 트위터에 “9호선 타고 여의도역에 내렸다. 역시 최고의 선택”이라고 글을 올렸고, 연기자 고우리 또한 “최초로 지하철타고 공연장 가는 길. 확실히 빠르긴 엄청 빠르다”라며 현재 상황을 알렸다. 노유민은 지하철 인증사진까지 공개하며 “지금 지하철 탑승 생각보다 시민들 적음. 도로가 막혀서 여의도 스케줄 지하철로 가고 있어요”라고 했다.

야외 촬영이 많은 드라마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매주 2회분을 촬영하는 만큼 거의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로 인해 촬영을 미루고나 취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MBC 드라마 ‘계백’ 등을 비롯, 주요 세트장이 침수된 곳이 많고, 허리까지 차오른 물이 언제 빠질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부터 시작된 폭우는 밤사이 최고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쏟아져 내리면서 각종 침수와 붕괴 사고가 끊임없이 지고 있다. 침수 등에 따른 인명 피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방송 3사는 뉴스 특보를 내보내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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