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보다 더 웃긴 드라마…유쾌·상쾌·통쾌 ‘보스를 지켜라’

시트콤보다 더 웃긴 드라마…유쾌·상쾌·통쾌 ‘보스를 지켜라’

기사승인 2011-07-28 10:54:00

[쿠키 연예] 회의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다 “이것밖에 준비 못했다”며 줄행랑치는 재벌 3세, 아직도 모친의 잔소리에 귀가 따갑기만 한 나이 지긋한 재벌 2세 대기업 회장은 부전자전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 여고 시절 주먹깨나 쓰며 사람들을 호령하다 어느새 취업난에 허덕이며 인생의 쓴맛을 느끼는 여주인공까지 등장해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SBS 새 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는 시트콤보다 더 재미있는 상황 연출로 기대를 키운다. 27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첫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쉼 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믹한 장면들로 가득했다.

“내가 봐도 진상이다”라고 당당히 말한 배우 지성은 촌스러운 파마머리에 개념 없는 회장의 아들로 등장해 ‘허당 재벌 3세’ 차지헌을 연기하고, 최강희는 학창시절 ‘발산동 노전설’이라 불렸던 노은설로 분해 주먹깨나 썼던 과거를 청산하고 험난한 취업 길에 오른 끝에 차지헌의 비서가 된다. 숨은 진주는 박영규와 김영옥 콤비다. 모자로 출연하는 이들은 서로 구수한 욕설과 타박을 주고받으며 극을 생기있게 이끌어 간다.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는 겉만 번지르르한 허점투성이 보스 차지헌이 주먹만 앞서는 초짜 비서 노은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남녀 간의 사랑과 부모·자식 관계, 친구와의 우정 등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취업난과 쉽지만은 않은 사회생활을 통해 울고 웃는 청춘들의 삶을 말한다.

지성은 제작발표회에서 “재미를 드리고자 이 작품을 선택했는데 다행히 어색하진 않고 민망할 뿐”이라며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라 사실 연기하기 너무 좋다. 자연스런 리액션과 애드립이 나도 모르게 나온다”고 말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인 만큼 음모와 모략이 숨어 있긴 하지만 그마저도 통쾌하고 유쾌하다. 앙숙끼리 으르렁대는 모습과 계획했던 모함이 실패하는 상황은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고, 빠른 전개와 함께 대사의 디테일도 살아 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기대케 한다.

연출을 맡은 손정현 PD는 “재벌 3사와 88세대가 계급장 떼고 만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로맨틱 코미디의 유쾌, 상쾌, 통쾌한 진수를 보여 드리겠다. 삶에 대한 페이소스와 풍자를 잘 버무린, 그러나 조미료는 치지 않은 드라마를 기대하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성과 최강희를 비롯해 김재중, 왕지혜, 박영규 등이 출연하는 ‘보스를 지켜라’는 ‘시티헌터’ 후속으로 다음달 3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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