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issue] 떡잎부터 빛나는 연예인 2세 ‘맹활약’

[Ki-Z issue] 떡잎부터 빛나는 연예인 2세 ‘맹활약’

기사승인 2011-08-01 14:05:00

[쿠키 연예] 외모는 물론 재능도 입담도 ‘붕어빵’이다. 스타들의 2세들이 예능과 드라마, CF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그간 성인 연기자들이 ‘연예인 2세’인 경우는 많았지만, 갈수록 어린 나이에 ‘연예인의 자녀’로 방송에 출연하며 그 끼를 발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을 연상케 하는 톡톡 튀는 언변과 깜찍한 외모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인기 고공 행진 중이다.

표인봉의 딸 표바하(11) 양은 ‘어린이 라디오 스타’이다. 김창렬이 진행하는 SBS라디오 ‘올드 스쿨’에서 화요일 코너 ‘대국민 쪽지시험’을 아빠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개그맨 공채 동기인 표인봉-유정화 부부의 피를 이어받은 바하 양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진행 실력을 뽐내고 있는데, 넉살 좋은 웃음소리와 재치 넘치는 순발력으로 청취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엄마 아빠를 닮아 뛰어난 입담을 자랑하는 바하 양은 학교 웅변대회에서 상을 여러 차례 받았을 만큼 풍부한 표현력과 순발력 넘치는 재치를 뽐낸다. 영어대회와 음악 경연대회 등의 상장도 보유했지만, ‘공부 잘하느냐’는 질문에는 당당히 ‘공부는 잘 못해요’라고 말한다. 솔직담백한 바하 양은 방송에서 “우리 집안이 깨끗해 보이시죠? 사실은 촬영하면서 보이는 데만 치운 거예요. 안 보이는 곳은 모두 지저분해요”라고 말해 엄마를 당황시키기도 한다.

배우 정은표는 아들과 딸을 나란히 ‘꼬마 스타’로 키워 냈다. 딸 정하은(7) 양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김병곤 감독의 ‘너는 펫’에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김하늘과 장근석, 최종훈 다음으로 주연배우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하은은 연기 활동을 하기 이전부터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SBS ‘붕어빵’의 속담을 맞추는 코너에서 팬터마임을 이용한 연기를 펼쳐 MC 이경규와 김국진은 물론이고 아빠인 정은표 마저 감탄케 했다.

아들인 정지웅(9) 군 또한 똑 부러지는 말투와 논리적 사고로 영재 판정을 받아 주목받으면서 학습지와 놀이공원 광고까지 출연했다. 지웅 군은 방송에서 “아빠가 매니저 역할을 너무 잘한다. 내가 촬영하다 배가 고프면 음식도 바로 갖다 주신다. 아빠, 저와 하은이가 활동 할 테니까 직업을 매니저로 바꿔보는 게 어떠세요?”라며 직업 전향을 권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육아 관련 프로그램에서 ‘영재를 키우기에 가장 적합한 부모’로 뽑힌 정은표-김하얀 부부는 워낙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박찬민 아나운서는 딸만 셋 둔 딸부자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세 딸 중에서도 막내인 박민하(5) 양은 아빠와 두 언니 민진(10), 민서(9)를 따라 SBS ‘붕어빵’에 출연한 뒤 깜찍한 외모와 귀엽고 야무진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에 캐스팅돼 아역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극중 만월당 둘째 며느리 혜원(강경헌)의 딸 비비아나로 출연 중인 민하 양은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시청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민하 양 때문에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 “연기 경험 전무한데도 어색하지 않게 소화하는 것을 보니 역시 민하는 방송 체질인 것 같다” 등의 글이 게재돼 인기를 증명했다.

천진난만한 무공해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클놈’ 염경환의 아들 염은률(7) 군은 스마트폰 시장으로 진출했다.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면 사진과 함께 목소리가 등장하는 어플리케이션의 주인공이 된 것. 제작자는 “붕어빵에서 순수함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적 매력을 동시에 갖춘 은률 군의 활약을 보고 어플 제작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02년 결혼과 함께 방송 활동을 중단한 미스코리아 설수현은 딸과 함께 TV 출연 후 6년 만에 CF를 찍었고,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14) 군은 오래 전부터 아빠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온 덕에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익숙한 베테랑 급이다.

그러나 어린 나이의 방송 출연이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오르는 시기 어린 질투의 글이나 무분별한 악플로 인해 여린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경우도 많다.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심한 비방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악플이 계속되자, 게시판을 폐쇄했다. 제작진 측은 “시청자 의견은 꼼꼼히 읽고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출연자들을 포함해 계속되는 비방글로 인해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홈페이지에 게시물을 올렸다. 부모로부터 재능과 끼만이 아니라 연예인이 겪어야 하는 불편까지 고스란히 전해 받은 것은 연예인 2세 ‘꼬마 스타’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Ki-Z는 쿠키뉴스에서 한 주간 연예/문화 이슈를 정리하는 주말 웹진으로 Kuki-Zoom의 약자입니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