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소식통은 5일 “북한이 이달 22일 개막하는 제1회 나선국제상품전시회 때 만경봉호를 나진항 앞바다에 유람선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품전시회는 북한이 나선시에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마련한 것으로,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나진항 참관과 만경봉호 유람 등의 일정을 잡았다. 따라서 북한이 만경봉호를 유람선으로 처음 출항시키는 것을 두고 관광사업에 본격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북한이 중국기업과 손을 잡고 만경봉호를 다롄(大連)항 등 중국 각지의 항구에서 평양과 가까운 남포항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금강산에 유치하는 데 만경봉호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만경봉호는 1950년대 후반부터 원산과 일본 니가타항을 오가며 재일교포를 북한으로 이주시켰으며, 1984년부터 화물선으로 일본을 드나들었다. 그러나 2006년 이후 대북제재 차원에서 입항이 금지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