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나이가 드니 위인들의 삶을 연기해보고 싶네요”

한석규 “나이가 드니 위인들의 삶을 연기해보고 싶네요”

기사승인 2011-08-10 10:25:00

16년 만에 드라마 출연…‘뿌리깊은 나무’서 세종 역 맡아

[쿠키 연예] 배우 한석규가 16년 만에 SBS 새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보스를 지켜라’ 후속으로 9월 중 방송되는 ‘뿌리깊은 나무’는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선덕여왕’에 이어 다시 한 번 공동 집필에 나선 작품으로, ‘바람의 화원’의 장태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석규는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경복궁에서 열린 ‘뿌리깊은 나무’ 현장공개에서 “30대 때는 위인을 연기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었는데, 나이가 조금씩 드니 위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며 “그 와중에 ‘뿌리깊은 나무’의 제의를 받았고 좋은 작가진과 연출가를 만나게 됐다”며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조선시대 4대 임금 세종 역을 맡아 성군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카리스마와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동시에 선보일 한석규는 “좋은 환경에서 인자한 모습을 지녔을 것 같은 세종대왕의 가족사를 알게 되면서 ‘굉장히 사연이 많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깊은 연민이 들었다”며 “존경받는 왕이라는 이미지를 떠나, 연산군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세종대왕을 연기해보고 싶다. 시대와 환경이 다를지라도 마음가짐에 따라 왕은 연산군이 되기도 하고 세종대왕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극이 ‘음란서생’에 이은 두 번째인 한석규는 “‘음란서생’을 하기 전까지 사극을 통해 대중을 만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가수 송창식이 늘 웃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것만큼이나 세종대왕의 웃음 속에는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와 소재가 참 마음에 든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 한석규와 장혁, 신세경을 비롯해 윤제문과 백윤식, 송중기 등 출연이 확정되며 화려한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1995년 드라마 ‘호텔’ 이후 1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연기파 배우 한석규와 ‘추노’와 ‘마이더스’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장혁의 만남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뿌리 깊은 나무’가 한글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지난 달 13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글박물관 건립착공식에 연예인 중 유일하게 장혁과 신세경이 초청받아 참석한 바 있다.

‘뿌리 깊은 나무’는 조선의 제4대 임금인 세종의 시대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1446년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집현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다룬 사극이다. 이정명의 인기 동명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내달 28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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