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가 맺어준 사랑…유지태-김효진, 만남에서 결혼까지

라흐마니노프가 맺어준 사랑…유지태-김효진, 만남에서 결혼까지

기사승인 2011-08-23 08:15:00

[쿠키 연예] 또 한 쌍의 연예계 부부가 탄생했다. 영화계 공식커플인 배우 유지태와 김효진이 5년 열애 끝에 결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3년 광고를 통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은 2007년부터 공개연인을 선언, 연예계 대표적인 공식 커플이었다. 이들은 최근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오는 12월 2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유지태는 공개연인 김효진에 대한 애정을 처음으로 알리며 부러움을 샀다. 당시 유지태는 “김효진과 사귄 지 1400일이 됐는데 1400일을 봐도 떨린다”며 닭살 커플임을 과시했다. 유지태는 강호동이 영상편지를 띄우라는 요청을 하자 “내가 노력할 테니 우리 사랑 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라며 “효진아 사랑해, 그리고 고맙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을 공개한 후 늘 공식석상에 함께 하며 애정을 과시해왔다. 2003년 의류광고 모델로 처음 만난 유지태와 김효진은 다정한 연인 컨셉트로 의류 카탈로그 촬영을 하며 절친한 사이가 됐고, 2007년부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유지태는 그동안 “김효진이 나보다 더 예술적인 취향이나 생각이 깊다”며 “작품에 대해서 서로 상의를 많이 하는데, 그러면서 도움도 많이 얻는다”라며 각별한 사이임을 공개해 왔다.

두 사람을 연결해준 것은 다름 아닌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이었다. 우연히 김효진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날 유지태는 라디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흘러나오자 김효진에게 아무런 기대 없이 무슨 음악인 줄 아느냐고 물었다. 김효진은 이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네’라고 답했고 유지태는 이 계기로 더 호감을 갖게 됐다. 유지태는 방송에서 “그때 여자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곡으로,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와 ‘밀회’ 등에도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긴 곡이다. 평소 클래식 음악 애호가인 유지태는 드물게 음악적인 소통이 가능한 김효진에게 남다른 친밀감을 느꼈고 결국이 이는 연인으로 발전한 계기가 된 것이다.

유지태는 광고에서 김효진과 처음 만났는데, 당시 책을 읽고 있는 김효진을 보고 “그 모습이 쇼 인줄 알았다”고 말하며 “나도 책을 좋아하는데, 김효진에게 여러 작가 이름을 댔는데 모두 다 알더라”라며 김효진의 지적인 면을 높이 샀다.

서로 공통점이 많아 호감을 갖고 있던 중 김효진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취미, 취향이 같아 그 빈자리가 더 컸던 유지태는 전화로 김효진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한 번에 받아줘 다음날 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최근 김효진이 영화 출연 제의를 결혼 때문에 고사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양측은 최근 상견례를 갖고 결혼을 위한 스케쥴 조절 중이다.

유지태는 1998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한 뒤 ‘주유소습격사건’ ‘올드보이’ ‘봄날은 간다’ ‘심야의 FM’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영화감독으로서도 활동 중이다. 모델로 활동하다 2000년 MBC ‘논스톱’으로 데뷔한 김효진은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 ‘오감도’ 등에 출연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