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서러움과 아픔 누른 연기…악역보다 더 어려워”

이소연 “서러움과 아픔 누른 연기…악역보다 더 어려워”

기사승인 2011-08-23 17:46:01

[쿠키 연예]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슬픈 눈망울로 서럽게 우는 모습만 있을 뿐이다. 최근 SBS 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 출연 중인 배우 이소연이 악역을 벗어나 착한 역을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소연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내 사랑 내 곁에’ 기자간담회에서 “악역을 많이 해서 그런지 강한 이미지가 많았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착한 캐릭터라는 부분이 컸다”라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악역을 연기할 때는 분노와 증오를 표출하는 연기가 너무 지겹고 힘들어서 착한 역은 쉬울 줄 알았는데, 서러움과 아픔을 꾹꾹 누르고 연기해야하니까 더 어렵다”라며 “세상에 쉬운 역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악역을 맡았던 익숙함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낼 뻔 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이소연은 “남에게 당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한대)쳐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라며 “앞으로도 울어야할 장면이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노출 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소연은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노출 신 때문에 2주 동안 운동을 너무 열심히 했다. 매니저에게 촬영 끝나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게 음식을 차려 놓으라고 했다”라며 “전혜빈 몸매가 너무 예뻐서 더 부담스러웠다. 아이들 데리고 있어 비키니 차림이 아닌 수수한 차림이었는데, 옷을 다 입으면 답답해 보여 짧은 남방을 입었는데 더 화제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중 미혼모로 출연하는 이소연은 미혼모 가정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달 동료 배우들과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던 이소연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너무 많더라. 한창 사랑받을 나이에 시설에 있는 것보고 가슴이 아팠다”라며 “그마저 시설도 많지 않아 열악한 상황인데, 많이들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 사랑 내 곁에’는 여고생 도미솔(이소연)이 석빈(온주완)과의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인생의 고비를 맞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미혼모의 삶을 살면서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인기 상승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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