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측은 “환경정보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한 결과 1∼9월 총 2400TOE의 시공에너지 저감에 성공했다”며 “2400TOE는 휘발유로 치면 승용차로 서울∼부산을 3만8400번 왕복할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양이며 비용으로 환산하면 53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은 또 같은 기간 전국 건설현장에서 저감한 이산화탄소 양이 1만800t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환경정보관리시스템은 건설현장별로 설계·구매·시공·관리 등 각 단계에서 에너지 저감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하는 제도다. SK건설은 지난 1월 시공 중 에너지 10% 감축 목표를 세웠고, 전국 각 공사현장에서는 이를 모든 시공 과정에서 실행에 옮겼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공사현장의 경우 고가도로 하부구조물의 천장 자재를 아크릴로 바꿔 자연 채광효과를 극대화해 수은등 개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또한 서울 강남 전력구 공사현장에서는 시멘트 압력게이지를 추가 설치해 시멘트 흘러넘침을 방지, 2600만원 상당의 시멘트를 절약했다.
홍윤희 SK건설 환경사업추진실장은 “국내 친환경 건설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에너지 저감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친환경 건설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