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돼지의 왕-커플즈 동시개봉, 다른 느낌 같은 배우 느끼길”

오정세 “돼지의 왕-커플즈 동시개봉, 다른 느낌 같은 배우 느끼길”

기사승인 2011-10-26 19:28:16

[쿠키 영화] 영화 ‘돼지의 왕’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 오정세가 영화를 본 소감을 털어놨다.

오정세는 26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돼지의 왕’(감독 연상호, 제작 스튜디오다다쇼) 언론시사회에서 “제가 참여했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재밌게 본 영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 살고 있는 사회에서 저 또한 강자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겁한 웃음을 짓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얼만큼의 시간이 걸렸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알려준 작품 같아서 의미 있게 봤다”고 털어놨다.

오정세는 ‘돼지의 왕’ 외에도 로맨틱 코미디 영화 ‘커플즈’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영화는 오는 11월 3일 같은 날 개봉한다. 상반된 두 장르의 영화를 준비하며 겪은 어려움은 없었을까.

오정세는 “일반 영화와 애니메이션은 분명한 차이점이 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최대한 만화적 연기보다는 일상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특히 경민 역은 내적 갈등이 심한데 겉으로 잘 드러내 보이지 않기에 과장되지 않은 목소리 연기를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영화가 같은 날 개봉해 더 주목받는 것 같다”며 “배우로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 비슷한 영화 속 비슷한 캐릭터가 아니라 다른 색의 두 영화라 더 의미 있다. 두 영화를 본 관객들이 ‘다른 느낌인데 같은 배우네’라는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돼지는 먹히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고 개들은 사랑받기 위해 살아간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도 그런 계층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돼지와 같은 아이들의 분노와 슬픔을 리얼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오는 11월 3일 개봉하는 ‘돼지의 왕’은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중 최초로 잔혹 스릴러라는 장르를 표방, 15년 전 친구 김철(목소리 김혜나)의 사망 사건의 진실을 두고 중학교 동창 정종석(목소리 양익준)과 황경민(목소리 오정세)이 펼치는 이야기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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