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리뷰 굿&배드] 뮤지컬 ‘캐쉬’

[Ki-Z 리뷰 굿&배드] 뮤지컬 ‘캐쉬’

기사승인 2011-10-29 13:02:01
[쿠키 문화] 열정만 패기만으로 살기엔 세상은 너무 험난하다

[줄거리] ‘클럽 캐쉬’는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시끄러운 곳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음악을 연주해서 ‘클럽 캐쉬’의 만성 적자를 벗어나 보고 싶은 사장의 기대는 무너진다. 영과 태민의 공연 스타일은 획기적이지만 매일 밤 관객의 야유를 받기 때문이다. 관객과 싸우고 이를 말리고 혹은 가게 집기가 부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뮤지컬 ‘캐쉬’는 스타를 꿈꾸는 밴드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돈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달려드는 기성 세대의 파열음을 재미있게 그려난 작품이다. 뮤지컬 ‘캐쉬’는 지난해 수리인큐베이팅 뮤지컬 페스티벌 최우수상과 년 PMC프로덕션 무대드림 사업 선정에 이어 올해 국립극장에서 개최하는 제5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국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Good] ‘캐쉬’는 꿈을 잃어버린 이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소통을 이끌어 낸다. 소재는 진지하지만 작품은 무겁지 않게 흐른다. 가진 것은 없지만 자신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흔한 소재지만, ‘캐쉬’는 개인의 꿈들이 충돌하고 버려져야만 성공이 이뤄지는 비극적 상황에 처한 현대인의 이야기를 가볍지 않게 다룬다.

[Bad] ‘캐쉬’는 밴드를 소재로 한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라이브 연주는 물론 신나는 댄스가 펼쳐진다. 노래는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러한 면에서 ‘캐쉬’는 훌륭함을 갖추고 있으나 노래와 연주로 그들의 열정과 인생을 말하기에는 다소 아쉽다. 전체적인 극의 흐름과 분명한 내러티브의 부재는 화려한 무대와 불균형을 이룬다.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에서 30일까지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Ki-Z는 쿠키뉴스에서 한 주간 연예/문화 이슈를 정리하는 주말 웹진으로 Kuki-Zoom의 약자입니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