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외계인’ 오명 벗고, 나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

이지아 “‘외계인’ 오명 벗고, 나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

기사승인 2011-10-31 16:37:00

체중 5kg 빠지고… 무대 오르기 전 청심환 먹고…
이지아, 침묵 깨고 공식 석상에 모습 드러내기까지


[쿠키 연예] 이지아는 모든 것을 털어버린 모습이었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 제작발표회를 통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지아는 지난 4월 서태지를 상대로 50억 원 대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낸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 이후 별다른 활동 없이 지내 왔다.

이번 드라마 복귀는 예상보다 빨라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이지아는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힘들었던 것에 비례해 몸무게가 5kg가 줄었다. 그는 “외출을 삼가고 내 시간을 많이 가졌다”며 “(고동선) 감독님이 살이 많이 빠져서 안돼 보인다고 살을 찌우라고 특별 지시해 요즘 많이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쉬는 동안) 책도 많이 읽고 이것저것 열심히 했다”며 “4개월 간 집 밖에 안 나갔는데, 서글펐던 것은 그것에 익숙해진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힘든 시간만큼 얻은 것도 있었다. 본인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소송 당시 ‘서태지의 숨겨진 아내로 살기 힘들고 외로웠다’고 토로했던 이지아는 이제 혼자만의 비밀을 안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벽을 허물고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듯했다.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결혼과 이혼이 알려지기 전까지 학력이나 가족, 친구 등 모든 사생활이 알려지지 않아 누리꾼 사이에서는 외계인설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이지아는 “외계인의 오명을 벗게 돼서 그 점이 가장 좋다”며 “다른 분들도 훨씬 편해 보인다고 한다. 나도 모르게 쌓고 있던 벽이 다 허물어진 것 같아서 나도 편하고 보시는 분들도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오명을 다 벗고 내 자신으로 돌아온 것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비로운 이미지라고 생각해 주신 것들이 굉장한 부담이었다. 나 자신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그게 가장 편안한 것 같고 그게 정상”이라며 “사실상 지금까지 편할 수 없는 것이 많았으니까,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을 때에는 조심스러워 하고 벽을 쌓게 돼서 외로웠다. 이제는 편안하게 진심으로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긴장돼 청심환을 먹었다는 이지아는 “드라마를 위한 행사인데 질문이 나에게만 올까봐 염려됐었다”며 “집에만 오래 있었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저하돼 홍상 등 몸에 좋은 것을 많이 챙겨 먹었다.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항간에는 가수로 데뷔한다는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이지아는 “가수 데뷔 계획은 전혀 없다”며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연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고 답했다.

드라마 ‘나도, 꽃’은 현빈·김선아 주연의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집필했던 김도우 작가와 ‘내조의 여왕’을 연출했던 고동선 PD가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심통쟁이 여순경과 세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재벌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이지아는 괴팍한 성격의 여순경 차봉선 역을 맡아 서재희(윤시윤)와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 나갈 예정이다. 다음달 9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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