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소설, 막장 사이에 빛나는 산소 같은 드라마”

“KBS TV소설, 막장 사이에 빛나는 산소 같은 드라마”

기사승인 2011-11-01 16:15:01

[쿠키 연예] KBS의 TV소설이 ‘복희누나’를 통해 2년 만에 부활한다.


‘청춘예찬’을 끝으로 막을 내렸던 TV소설은 기존 드라마의 자극적인 설정을 배제하고, 서정적인 영상미와 인간의 내면을 통해 삶을 이야기 하는 따뜻한 드라마를 표방하는 시리즈물이다.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복희누나’는 ‘옛날의 금잔디’ ‘은실이’ 등을 집필한 이금림 작가의 신작으로 6,70년대 어려운 현실을 슬기롭게 헤쳐 온 한 여자의 일생을 통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삶의 진정성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TV소설 특유의 서정적인 영상을 담고 기존 아침드라마의 극단적인 인물 구성을 탈피한 ‘복희누나’는 등장인물 면면의 깊이를 놓치지 않고, 따뜻한 시절로 시청자를 안내하는 드라마다.

문영진 PD는 1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복희누나’ 제작발표회에서 “복희라는 소녀를 통해 인간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들려주는 드라마”라며 “인간의 눈물과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드라마인데, 막장 드라마를 탈피해 흥미롭게 묘사할 수 있을 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20회까지는 아역들이 드라마를 책임진다. 문 PD는 “200명 가까이 오디션을 보고 뽑은 아역인 만큼 연기력이 뛰어나다”며 “촬영 중 (아역들의 연기를 보고) 눈물이 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 달간 작품을 끌고 갈 힘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복희누나’의 시나리오를 책임지는 이금림 작가는 유독 아침드라마와 인연이 깊다. 그는 1989년 드라마 ‘일출’을 통해 KBS 아침드라마를 부활시켰고, 1990년에는 ‘아직은 마흔아홉’으로 MBC의 아침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이 작가는 “요즘 드라마들이 너무 재미에 치중을 두다보니 무리한 설정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막장 드라마가 양산되는 것 같다”며 “감동적이라고 해서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감동은 놓치고 재미만 추구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큐멘터리가 감동을 주는 것은 진정성 때문”이라며 “내 포커스는 재미보다는 감동인데, 가끔 내가 너무 외면당하는 것을 동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관되게 추구해온 인간애와 예의, 따뜻한 배려를 작품에 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용길 콘텐츠본부장은 “‘TV소설’은 깊은 산속의 옹달샘 혹은 산소 같은 드라마”라며 “상업적인 이른바 막장 드라마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따뜻한 삶의 애환과 정직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TV소설’은 아날로그적인 휴머니티가 넘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0부작으로 방영되는‘복희누나’는 오는 7일 오전 9시 KBS2‘두근두근 달콤’의 후속으로 첫 선을 보이며 김지영과 이효정, 장미인애, 견미리, 류태준, 김유리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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