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 브래드 피트 “韓 스포츠-엔터 분야 허브 역할 해”

‘첫 내한’ 브래드 피트 “韓 스포츠-엔터 분야 허브 역할 해”

기사승인 2011-11-15 12:47:01

[쿠키 영화]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영화 ‘머니볼’ 홍보를 위해 14일 오후 입국한 브래드 피트는 15일 오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단발머리에 안경을 쓰고 등장한 그는 밝은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피트는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 (작년에 한국을 방문했던) 아내 안젤리나 졸리에게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 꼭 와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는 야구에 관련된 영화 ‘머니볼’을 촬영했다. 한국도 야구에 대한 열정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며 “이 영화는 실패가 성공의 밑 걸음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며 진정한 실패와 성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오스카상 후보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서는 “수상은 추가적인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스카에 가서 수상을 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되겠지만 친구 배우들이 받는다고 해도 내게는 행복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작품을 하고 이야기 나누며 술한잔 할 수 있는 축제의 자리라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털어놨다.

피트는 개봉을 앞둔 ‘머니볼’ 외에도 최근 개봉한 ‘트리 오브 라이프’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그는 “두 작품은 상당히 다른 성향이다. 그 때문에 택했다. ‘트리오브 라이프’ 처럼 진지한 작품을 한 후에는 유머감각이 넘치는 ‘머니볼’ 같은 작품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TV 프로그램 ‘60분’ 호주 버전에 출연해 “50세가 되면 연기를 그만두고 영화제작에 집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특별히 배우로서 활동 할 기간을 정해둔 것은 아니지만 제작에 흥미를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제작하기에 복잡하고 어려운 작품에 도전하거나 재능 있는 배우와 제작진에게 투자하고 싶은 열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을 늦게 방문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영화가 개봉할 때 어느 나라를 갈 지는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시키는 대로 움직이기에 한국에 이제 오게 됐다”며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부분에서는 한국이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안젤리나 졸리와 결혼해 6자녀를 두고 있는 그는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 지혜가 따라오기 때문”이라며 “젊음과 지혜 중 택하라고 하면 지혜를 택할 것이다. 아버지가 되고 아이가 생기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 초대해줘 정말 감사하고 ‘머니볼’을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피트는 14일 오후 전용기를 타고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초 2박 3일간의 스케줄을 계획했지만 1박 2일로 단축해, 예정돼 있던 언론과의 인터뷰는 모두 취소됐다. 오전 기자회견을 마친 후 오후 7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레드카펫 프리미어 행사에 참여한다.

‘머니볼’은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이었지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브래드 피트는 오합지졸 구단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단장 빌리빈 역을 맡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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