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게임’ 조승우 “故 최동원 감독, 얼마나 외로웠을까…”

‘퍼펙트 게임’ 조승우 “故 최동원 감독, 얼마나 외로웠을까…”

기사승인 2011-11-21 12:30:01

[쿠키 영화] 배우 조승우가 고 최동원 선수를 회상했다.

조승우는 2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 게임’(감독 박희곤, 제작 동아수출공사) 언론시사회에서 “최동원 선수를 연기하며 무엇을 느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조승우는 “돌아가신 최 감독님을 한 번도 만나 본 적은 없지만,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감독님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촬영 때 혼자 라운드 위에 서서 대기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중에서도 ‘얼마나 외로우셨을까’라는 생각이 컸다. 라운드라는 무섭고 냉정한 무대 위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과 압박감, 외로움과의 싸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잠시나마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은 분들도 알고 있겠지만 최 감독님은 상당히 인간적인 분이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정의로웠다. 불같은 모습과 인간적인 모습이 어우러진 분이다”라고 표현했다.

또 “영화 속에서 감독님의 폼을 똑같이 흉내 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 선수시절 감독님의 투구폼을 모아놓은 영상을 돌려보며 계속 연습했다”며 “욕심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어린 시절 꿈이 야구선수였다. 영화를 통해서나마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정말 행복했고 고 최동원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퍼펙트 게임’은 1980년대를 뜨겁게 달궜던 투수 최동원(롯데 자이언츠)과 선동열(해태 타이어스)의 역사적인 3번째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1987년 5월 16일 열린 마지막 맞대결을 치르기까지의 두 남자의 대결을 다룬다. 조승우는 최동원 역을, 양동근은 선동열 역을 맡아 연기한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ai.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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