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햄릿’, 일본 수출 쾌거…체코 아닌 한국 라이선스 택해

뮤지컬 ‘햄릿’, 일본 수출 쾌거…체코 아닌 한국 라이선스 택해

기사승인 2011-11-23 18:03:00

[쿠키 연예] 서울 능동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햄릿’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쾌거를 올렸다.

내년 2월부터 일본 도쿄 시어터크리에 무대에 올라 일본 팬들을 만나는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체코 뮤지컬이지만, 이번 공연의 라이선스는 체코가 아닌 한국이다. 때문에 한국 창작 뮤지컬 수출 만큼이나 또 다른 뮤지컬 시장 확대를 제시한 사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공연 중인 ‘햄릿’은 체코 뮤지컬을 한국관객들의 취향에 맞게 대사를 수정 및 편곡됐고, 세련된 의상과 화려한 볼거리로 재구성됐다. 한국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 이번 일본 수출은 원작보다 뛰어난 공연을 제작했다는 실력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한국 배급사인 떼아뜨로가 아시아 판권을 갖고 일본에 작품을 직접 소개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뮤지컬 제작 단체인 토호는 2007년부터 해외 수출에 대한 준비를 해오면서 오랜 시간 동안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검토했고, ‘모차르트!’와 ‘엘리자벳’ 등의 흥행 프로듀서로 손꼽히는 오카모토와 토호의 해외 총괄 담당자가 한국에서 공연되는 체코 작품들을 여러 차례에 걸쳐 관람 한 후 ‘햄릿’을 최종 선택했다.

일본 공연은 한국에서 선보였던 디자인과 연출, 안무를 그대로 도입하게 되며 예술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프로듀서 오카모토와 일본 국립극장 연출가인 타미야 크리야가 작품을 책임지고 일본 최고의 티켓파워를 가진 남자배우 이노우에 요시오가 주인공 햄릿으로 출연한다.

‘햄릿’은 2012년 2월 1일부터 일본 도쿄 긴자 시어터크리에에서 시작되며, 현재 공연 중인 한국 무대는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