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야? 비행기야? '트랜스포머' 무인기 개발

헬기야? 비행기야? '트랜스포머' 무인기 개발

기사승인 2011-11-30 14:03:00


[쿠키 과학] 헬기와 비행기의 경계를 허문 '트랜스포머' 무인기가 개발됐다. 수직 이착륙과 고속비행이 가능한 '틸트로터형' 무인기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30일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스마트 무인기를 최초로 공개하고 비행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스마트 무인기는 헬기와 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을 결합한 틸트로터형으로 길이는 5m, 폭은 7m이며 체공시간은 5시간이다.

☞ 무인기 동영상 보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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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측은 "틸트로터형이란 이·착륙 때는 헬리콥터처럼 로터(rotor)를 수직 방향으로, 전진 비행 때는 로터를 기울여(tilt) 프로펠러 비행기처럼 수평으로 운용하는 항공기"라며 "이는 영화 '트랜스포머' 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소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틸트로터형 항공기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2002년 6월부터 시작된 이 무인기 개발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휴니드테크놀러지스, 영풍전자, EATI 등이 참여했다.

항우연 측은 "산악지형이 많아 활주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국내 환경에 적합하고 해군, 해병대 등 군용 뿐만 아니라 해안 및 도서 정찰, 산불 발생 감시 및 진압 통제, 교통 감시, 황사·해일·태풍 등 기상 관측 등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에는 활주로 없이 집에서 이동할 수 있는 자가용 항공기의 플랫폼으로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경부와 항우연은 앞으로 지속적인 비행 시험을 통해 기능을 검증하고 틸트로터 항공기의 실용화를 위한 후속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실용화를 위해 국내 기업과 함께 TR-6X급(60% 내외 크기) 무인기를 개발하는 한편 국제 협력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중동 등 해외 업체들이 협력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남호철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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