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14년 만의 영화 출연 ‘부러진 화살’ 택한 이유

김지호, 14년 만의 영화 출연 ‘부러진 화살’ 택한 이유

기사승인 2011-12-19 16:58:01

[쿠키 영화] 배우 김지호가 영화 ‘부러진 화살’로 팬들 곁을 찾는다. 지난 5월 개봉한 ‘미안해, 고마워’에 출연하긴 했지만 주연은 지난 1997년 작 ‘인연’ 이후 14년 만이다.

김지호는 1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 제작 아우라픽처스) 언론시사회에서 “14년 동안이나 영화를 안 한 줄을 몰랐다”며 “영화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대본을 받았을 때는 소화하기 힘든 역들의 제의가 많아 할 수 없었다”고 그동안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드라마를 하는 동안에 회사에서 ‘매우 재밌는 대본이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커피를 마시러 나갔는데 대본을 보여주더라. 빨리 읽고 지금 바로 결정을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침 그날이 이 영화의 고사 날이었다. 그 자리에서 읽었는데 대본이 술술 넘어갔다. 호기심도 생겼고 기자라는 역할도 처음이었기에 욕심이 났다. 그 자리에서 하겠다고 밝히고 바로 고사를 지내러 갔다”고 말했다.

김지호는 ‘부러진 화살’에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힘쓰는 열혈기자 장은서로 등장한다. 기자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어미 부분에서 단호함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장면들의 리액션에서 기자의 냉철함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부러진 화살’은 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소위 ‘석궁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법정 실화 극이다.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 해고당한 김경호 교수(안성기)는 담당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한다. 복부 2cm의 자상, 부러진 화살을 수거했다는 증언 등이 나오며 사법부는 김경호의 행위를 테러로 규정해 엄중 처벌한다. 하지만 김 교수는 활을 쏘지 않았다고 주장, 변호사 박준(박원상)과 치열한 법정 싸움을 이어간다.

‘남부군’ ‘하얀 전쟁’ 등 영화 속에 통렬한 사회 메시지를 담아온 정지영 감독이 13년 만에 제작한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1월 19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