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형님, 보고 싶습니다” SBS 연예대상 유재석 울먹

“강호동 형님, 보고 싶습니다” SBS 연예대상 유재석 울먹

기사승인 2011-12-31 09:11:01

[쿠키 연예] 국민 MC 유재석이 드디어 SBS 연예대상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재석은 MBC와 KBS 등 방송 3사를 오가며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KBS에서는 빈손으로 MBC에서는 최우수상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SBS는 그를 외면하지 않았다. 김병만, 이승기, 이경규 등 쟁쟁한 후보들과 각축전을 벌였지만 최고의 자리에는 유재석이 올랐다.

SBS 연예대상은 30일 오후 서울 SBS 공개홀에서 김용만, 김원희, 신봉선의 사회로 진행됐다. 총 24개 부문으로 나눠 수상의 기쁨을 함께했다.

유재석은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런닝맨’은 방송 초기에 부진한 시청률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유재석은 “너무나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드린다. 존경하는 경규 형님, 사랑하는 동생 승기와 병만이 외 많은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사랑하는 가족들.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 사랑하는 아내와 두 살 된 아들 지호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 초까지만 해도 ‘런닝맨’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내부적으로 말이 많아 제가 이런 상을 받는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저도 시청률을 신경 쓰지 말고 묵묵히 가자고 했지만 내심 조마조마했다. 그 시기를 겪고 이런 상을 받으니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든다. 정말 꿈같은 순간이다”라고 털어놨다.

함께 국민 MC로 불리던 강호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이런 말 하는 게 형님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닐까 망설여진다”면서 “얼마 전 형님과 통화했는데 형님이 마지막으로 해준 얘기가 있다. ‘재석아 씩씩하게 가라’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형님 너무 보고 싶습니다. 형님 말대로 2012년 씩씩하게 가겠습니다. 형님 꼭 함께 같이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울먹였다.

또 아내인 MBC 아나운서 나경은에게도 “고맙고 사랑합니다”라며 수줍게 고백했다.

대상 후보에 올랐던 김병만은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과 공로상을, 이승기는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경규는 프로듀서 MC상을 받았다. 김병만은 “다른 방송국에서 와서 신인상부터 시작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승기는 “초보 MC를 잘한다고 이끌어주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대상후보였는데 프로듀서상을 받게 됐다. 내년에는 꼭 대상을 받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코미디 부문 우수상은 ‘개그투나잇’의 손민혁과 홍현희, 버라이어티 우수상은 ‘런닝맨’의 김종국과 송지효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은 ‘키스앤크라이’의 김연아, 공로상은 김병만, 네티즌 특별상은 이승기에게 각각 수여됐다.

최우수 프로그램 버라이어티 부문은 ‘런닝맨’이 뽑혔다. 우수 프로그램상 버라이어티 부문은 ‘짝’ 우수 프로그램상 토크쇼 부문은 ‘강심장’이 선정됐다.

<>2011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유재석(런닝맨)
▲최우수상 버라이어티 부문: 김병만(키스앤 크라이, 정글의 법칙)
▲최우수상 토크쇼 부문: 이승기(강심장)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이광수(런닝맨)
▲코미디 부문 신인상: 강재준(개그투나잇)
▲예능 MC 신인상: 한혜진(힐링캠프)
▲ 우수상 코미디 부문 남자: 손민혁(개그투나잇)
▲우수상 코미디 부문 여자: 홍현희(개그투나잇)
▲우수상 버라이어티 부문: 김종국(런닝맨), 송지효(런닝맨)
▲우수상 토크쇼 부문: 붐(스타킹, 강심장), 이특(스타킹, 강심장), 조혜련(스타킹, 붕어빵)
▲최우수 프로그램상: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우수 프로그램 토크쇼 부문: 강심장
▲우수 프로그램 버라이어티 부문: 짝
▲네티즌 최고 인기상: 이승기
▲프로듀서 MC상: 이경규(힐링캠프, 붕어빵)
▲작가상: 박현숙(런닝맨), 최경(SBS 스페셜)
▲베스트 커플상: 최양락-팽현숙(자기야)
▲베스트 팀워크상: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아나운서상: 김소원 아나운서
▲라디오 부문: 박소현(러브게임), 최백호(낭만시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토크쇼 부문: 팽현숙(자기야), 신동(강심장), 정주리(강심장)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버라이어티 부문: 박준금(김키스앤 크라이), 하하(런닝맨), 유인나(한밤의 TV 연예)
▲공로상: 김병만
▲특별상: 김연아(키스앤 크라이)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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