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진짜 죽을까봐” 김장훈이 한 일은…

“MC몽 진짜 죽을까봐” 김장훈이 한 일은…

기사승인 2012-01-12 15:17:01

[쿠키 연예] 가수 김장훈이 또 다시 MC몽을 응원하고 나섰다.

김장훈은 1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몽이를 미국에 여행을 보내줬습니다. 혹시 죽을까봐 몽이랑 친한 동생과 함께요. 기사에서 본 몽이 말대로 그는 이미 죽은 인간이지만 혹시라도 진짜로 죽을까봐요”라며 “1년간 아무데도 못 나가고 집과 작업실에만 쳐 박혀 있고 사람들은 비난의 화살을 쏘니 살아도 산 게 아니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우울증세와 공황장애도 있는 듯합니다. 없으면 이상한 거겠죠. 이런저런 마음의 벼랑, 다 겪어본 저이기에 그래서 덜컥 겁이 나서 몽이를 여행을 보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이 MC을 공개적으로 격려하고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MC몽의 병역 논란에 대해 “MC몽에게 ‘진실이라면 끝까지 싸우고, 만약 진실이 안 밝혀지더라도 언젠가는 알려질 테니 사람들만은 미워하지 말자’라며 ‘나도 네 속은 모르지만, 네가 진실이라고 하니 끝까지 믿겠다’란 말을 해줬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11월에는 미니홈피에 MC몽이 용기를 내고 세상으로 뛰어들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김장훈은 글에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잣대가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법보다 우선하는게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람들의 정서입니다. 법적으로 유죄다 하더라도 무대에 오를 수도 있고 법적으로 무죄다 하더라도 정서적으로 유죄면 유죄입니다”라며 “그렇게 생각하면 비난하는 사람들도 다 이해가 되고 또 대중들은 결국에는 아주 냉철하고 정확하다고 저는 늘 믿습니다”라며 아직은 MC몽에 대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MC몽이라는 인간 또한 법과 정서 사이에서 많이 헷갈렸을 것입니다. 법적으로는 ‘나는 무죄다’를 밝히고 싶으면서도 정서적으로는 군대에 꼭 가야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라며 MC몽을 두둔했다.

MC몽이 병역 비리 수사를 받고 있을 당시나 선고공판이 끝난 지금이나 공개적으로 그에 대한 언급을 한 연예인은 없었다. 그만큼 병역 비리에 대한 사회적 정서가 민감하고, 무엇보다 ‘고의 발치’라는 명목은 전무후무한 사례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누리꾼들은 김장훈의 발언에 대해 ‘지나친 오지랖’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미국에 보냈으면 보냈지 왜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올려 상처를 들쑤시는지 모르겠다. 좋은 행동했다고 본인에게는 자랑스러울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MC몽에게는 안 좋은 소리가 갈 것 뻔하다”라며 김장훈이 경솔했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김장훈의 마음 씀씀이에 응원과 고마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다른 누리꾼은 “역시 따뜻한 마음 멋지다. (MC몽이) 여행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와서 무대 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응원했다.

한편, MC몽은 지난해 11월 열린 최종 선고공판 항소심에서 고의 발치에 따른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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