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 저력 발휘하나…‘부러진 화살’ ‘댄싱퀸’ 흥행 독주

韓 영화 저력 발휘하나…‘부러진 화살’ ‘댄싱퀸’ 흥행 독주

기사승인 2012-01-30 11:00:01

[쿠키 영화] 영화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이 주말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한국영화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30일 오전에 집계된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봉한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 제작 아우라픽처스)은 지난 주말(27일-29일) 71만 7580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87만 4338명이다.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댄싱퀸’(감독 이석훈, 제작 JK필름)은 ‘부러진 화살’의 힘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59만 8192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누적 관객 수 210만 968명을 기록해 올해 첫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됐다.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장기간 흥행 독주를 일으킨 외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장화신은 고양이’를 밀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부러진 화살’은 5억 원이 투입된 저예산 영화로 손익 분기점인 50만 관객을 뛰어넘어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부러진 화살’은 ‘남부군’ ‘하얀 전쟁’ 등 영화 속에 통렬한 사회 메시지를 담아온 정지영 감독이 13년 만에 제작한 영화로 5년 전 벌어진 석궁테러 사건을 다룬다. 사법부의 문제점을 통렬하게 꼬집는다는 점에서 지난해 개봉한 영화 ‘도가니’와 많이 닮았다. 이 영화 역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댄싱퀸’은 어쩌다 보니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정민(황정민)과 우연히 댄스가수가 될 기회를 잡은 왕년에 잘 나가던 신촌마돈나 정화(엄정화)가 부부로 등장해 극을 이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과 ‘오감도’(2009)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엄정화와 황정민의 실감 나는 부부 연기는 관객을 울고 웃게 한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은 같은 기간 33만 411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개봉 첫 주 3위에 오르는 힘을 발휘했다. 4위와 5위는 ‘장화신은 고양이’(26만 898명)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신비의 섬’(21만 6196명)에게 각각 돌아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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