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 “은퇴 시기 10년 간 고민…나비처럼 살고 싶다”

패티김 “은퇴 시기 10년 간 고민…나비처럼 살고 싶다”

기사승인 2012-02-15 16:19:00

[쿠키 연예] 가수 패티김(74)이 50여년 간의 가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은퇴를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를 선보이는 패티김은
1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퇴 이유와 50년 음악 인생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패티김은 “오늘 은퇴 기자회견을 한다는 생각에 잠을 잘 못 이뤘고, 오늘 아침에는 긴장돼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며 “마치 공연 15분 전에 기다리는 기분이 든다. 설레고 동시에 흥분된다”고 기자회견에 임하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어 “지난 10년 간 (은퇴 시기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했는데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라며 “내년이면 가수 생활 55주년이다. 여전히 건강하고 멋지게 노래할 수 있지만, 멋진 모습으로 자신 있고 당당하게 떠나고 싶었다. 영원히 ‘멋있는 패티김’으로 남고 싶다”며 은퇴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금도 1500m를 수영으로 완주할 만큼 건강하다”며 건강 악화설을 일축한 패티김은 “은퇴하고 나서 나비처럼 살고 싶다”라며 “평범한 ‘김혜자(패키김 본명)’로 돌아가 아이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며 소박한 계획을 드러냈다.

오는 6월 개최하는 은퇴 기념 글로벌 투어 ‘이별’을 끝으로 대중과 작별을 고하는 패티김은 마지막 콘서트인 만큼 혼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미국과 호주, 일본 등에서 투어를 이어가는 패티김은 오케스트라와 무용단, 합창단 등 200여명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패티김은 1958년 8월 미 8군 무대에서 노래를 시작하며 데뷔,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국내 대표적인 디바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600여곡을 발표했으며 ‘사랑은 영원히’ ‘서울의 찬가’ ‘이별’ ‘가을을 남기고 간사랑’ ‘사랑은 생명의 꽃’ 등이 대표적이다.

또 1978년 대중가수로는 처음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1985년 서울시향과 팝 콘서트를 열었다. 이어 1989년 한국가수로는 처음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가졌다. 2004년 데뷔 45주년 기념 전국투어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는 방송인 임성훈이 진행을 맡았고 평론가 임진모 씨가 함께 해 패티김의 대중음악사적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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