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소인배 운운하는 이하늘에 또 한번 실망”

박정환 “소인배 운운하는 이하늘에 또 한번 실망”

기사승인 2012-02-20 18:35:02

피소당한 이하늘·김창렬 어떻게 되나

[쿠키 연예] DJ DOC 전 멤버 박정환이 지난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하늘, 김창렬과 최근 대질심문을 마쳤으나 여전히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하늘과 김창렬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남부지검 919호실(검사 김정훈) 조사실에서 열린 대질조사에 피고소인으로 출석해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으며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박정환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의 주장은 박정환이 과거 뼈아프게 방출된 일로 인해 힘들게 지내 왔고 정신적으로 치유 되지 않은 입장은 생각 하지 않은 채 ‘단지 시청률과 청취율을 높이기 위해서 한행동이 뭐가 그리 잘못했냐’라는 입장이었다”라며 “대질 신문 조사가 끝난 후에 이하늘은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는 명예훼손죄로 벌금만 내면 되는 거지만 너는 이일로 인해서 소인배로 낙인찍혀서 사회 활동에 지장이 있지 않겠냐. 그러니 이쯤해서 네가 우리를 용서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을 것’이라고 회유해 또 한번 실망을 안겼다”고 전했다.

동료였던 두 사람을 고소한 사건의 발단은 이하늘과 김창렬이 방송에서 박정환의 탈퇴 이유를 밝히면서 벌어졌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한 김창렬과 이하늘은 박정환의 탈퇴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면 (박정환은) 박치였다. 10마디 랩을 하면 그 친구는 13마디에서 끝날 정도로 박자가 느렸다”라고 말했고 김창렬 또한 “춤을 출 때 항상 우리 보다 한 박자씩 느렸고 가사도 많이 틀렸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박정환은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두 사람을 경찰에 고소했다. 소장에서 박정환은 “DJ DOC를 탈퇴하게 된 것은 결코 원만한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고, 피고소인들에 대해 밝힐 사연도 많지만, 한 때 같은 팀의 동료였으므로 제 얼굴에 침 뱉기라 생각해 음악적 견해차로 헤어지게 됐다는 정도로만 주위에 알려왔다”라며 “그런데 피고소인들은 이미 헤어진 지 17년 지난 고소인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악의적으로 박치라서 그룹에서 교체한 것처럼 말했다. 이는 방송의 재미를 위해 허위 사실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정환은 이하늘이 2003년 방송에서 ‘박정환이 행사 페이를 가로챘다’는 말을 해 수입차 딜러인 자신에게 중요한 신뢰를 훼손당했다는 이유로 추가 고소를 했으며 이하늘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과정에서 이하늘은 “이렇게 일이 크게 벌어질 줄은 몰랐다. 예전 신철 씨가 박정환 씨 비하한 내용을 인용한 것 뿐”이라고 말했고 김창렬 또한 “녹화 현장분위기 띄우기 위해 그렇게 표현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환은 1994년 DJ DOC 1집 ‘슈퍼맨의 비애’로 데뷔했으나 이듬해 팀을 탈퇴했고 1996년 그룹 ‘스타일’ 멤버로도 활동했으나 이후 가수 활동을 접고 은퇴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정환이 탈퇴한 DJ DOC의 빈자리는 정재용이 합류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세 사람의 대질심문을 끝으로 수사는 마무리 됐으며 이하늘과 김창렬의 기소 여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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