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오는 3월 파리에서 북한 오케스트라 지휘한다

정명훈, 오는 3월 파리에서 북한 오케스트라 지휘한다

기사승인 2012-02-21 12:28:00

[쿠키 문화]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를 이끌고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정명훈(59)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오는 3월 14일 북한 평양의 은하수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을 연다.

정명훈 감독은 21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몇달 전 평양에 가서 두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남북 음악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 몇 달 동안 (관계자들과) 의논을 했었다”라며 “그 결과로 오는 3월 14일 파리 공연에 은하수오케스트라를 초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명훈은 지난해 9월, 북측 조선예술교류협회의 초청으로 3박 4일 간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정명훈은 북측 교향악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관현악단 단원 오디션 심사에도 참여했었다.

2000년 현재까지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를 맡고 있는 정명훈은 “3월 공연은 내가 지휘를 하고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단원 중 5명은 서울시향 단원이다. 한국과 북한 그리고 프랑스의 모임이 되는 것”이라며 “내가 원한 것은 남북 음악가들이 함께 하는 것인데, 아직은 정치적인 문제가 있다. 지금 당장은 못하지만 3월 14일 공연이 그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여러 가지 프로젝트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명훈은 21일과 22일 이틀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정명훈’ 무대에서 바르톡과 브람스, 베토벤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이고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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