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영화 ‘아티스트’가 해냈다…美아카데미 5관왕

무성영화 ‘아티스트’가 해냈다…美아카데미 5관왕

기사승인 2012-02-27 17:55:00

[쿠키 영화] 제84회 아카데미가 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에 찬사를 보냈다.

3D와 4D로 제작된 영화들이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놓고 역주행한 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는 아카데미 주요 5개 부문을 석권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티스트’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아티스트’는 무성영화계 최고 스타였던 남자와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이 된 여배우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뮤지컬 코미디 부문)과 남우주연상 등 3관왕을 차지했으며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수상을 기대케 했다.

‘휴고’는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 각색상 등 11개 부문에 올랐지만 주요부문을 수상하지 못한 채 촬영상과 미술상, 음향편집상, 음향상, 시각효과상을 받는데 그쳤다.

남우주연상은 ‘아티스트’의 장 뒤자르댕에게 돌아갔다. 그는 무성영화계 최고 스타였던 남자 조지 발렌타인을 연기하며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전미(美)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해 할리우드의 샛별로 떠올랐다. 하지만 남우주연 후보에 ‘디센던트’의 조지 클루니, ‘머니볼’의 브래드 피트 등 막강한 상대들이 버티고 있어 쉽사리 수상을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자국 배우가 아닌 프랑스 배우 장 뒤자르댕에게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은 메릴 스트립이 차지했다. 그는 아카데미에서 17번이나 후보에 올랐으며 이번 수상으로 1982년 ‘소피의 선택’ 이후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그는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마가렛 대처의 일생을 영화화한 ‘철의 여인’으로 76회 뉴욕비평가협회,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69회 골든글로브(드라마 부문)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외국어 영화상은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 별거’가 받았으며 각본상은 ‘미드나잇 인 파리’의 우디 앨런 감독이, 각색상은 ‘디센던트’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수상했다. 평생 공로상은 오프라 윈프리, 제임스 얼 존스, 딕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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