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1박2일’, 나와 잘 안 맞는 프로”…연막 작전 ‘눈길’

차태현 “‘1박2일’, 나와 잘 안 맞는 프로”…연막 작전 ‘눈길’

기사승인 2012-02-28 20:50:01

[쿠키 연예]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시즌2를 통해 본격적인 예능감을 발휘할 배우 차태현이 “‘1박2일’은 나와 잘 안 맞는 프로그램 같다”며 연막 작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차태현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BS 수퍼탤런트로 데뷔했을 당시보다 ‘1박2일’ 멤버로 발탁됐다는 소식에 온 축하 인사가 훨씬 많았다”라며 “이렇게 대단한 프로인 줄 몰랐다.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온 것도 처음이다”라며 놀라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출연 제의를 받고 30분 정도 고민을 했다. 아내가 ‘1박2일 섭외 받고 고민하는 연예인은 당신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얘기가 무슨 얘긴 줄 알겠더라”라며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 주위에서 많은 기대를 해주셔서 부담도 됐는데, 한 번도 출연해본 적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오히려 장점인 것 같다”고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차태현은 ‘1박2일’ 출연이 하나의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에게는 도전의 의미가 컸다. 이왕이면 전혀 몰랐던 프로, 새로운 멤버들과 하고 싶었다”라며 “첫 회를 너무 재밌게 잘 찍었고, 개인적으로 첫 회보다 2회가 더 재밌을 것 같다. 첫 회는 소개하는 부분도 필요하기 때문에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입담과 뛰어난 순발력으로,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마다 주목을 받았던 차태현은 “예능에 출연할 때마다 다 같은 말을 들었다. ‘원래 있었던 사람’ 같다는 말이었다. 그 만큼 배우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다”라며 “주로 영화 홍보 등을 위해 예능에 출연하게 되는데 나는 영화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리얼 예능 프로가 좋았다”고 전했다.

“아직은 나와 잘 안 맞는 프로그램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차태현은 “많은 기대 받는 만큼 부담도 되는데, 나 말고 새로운 멤버들의 모습이 볼만 할 것 같다”라며 “재밌을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나를 보기 때문에 오히려 나는 별로 재미없을 것”이라며 연막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함께 출연하는 성시경은 “차태현이야말로 ‘1박2일’에서 가장 잘 맞는 사람”이라며 그의 뛰어난 예능감을 치켜세웠고, 김종민은 “차태현은 예능계의 아인슈타인”이라고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1박2일’은 알려지지 않은 국내 여행지로 떠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촬영지 마다 인기를 끌며 관광객들의 문의와 방문이 이어지는 등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4일 첫 방송되는 시즌2에는 기존의 이수근과 엄태웅, 김종민을 비롯 배우 김승우, 차태원, 주원, 가수 성시경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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