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윤석화가 세 번째 삭발투혼을 했다.

윤석화는 영화 ‘봄, 눈’(감독 김태균, 제작 판씨네마)에서 암투병 중인 순옥 역을 맡아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는 연기를 펼쳤다.

영화 제작사 측은 “윤석화는 가족들에게 머리가 빠지는 힘없는 환자의 모습을 보이기 싫어 단호하게 가위질하는 엄마의 모습과 잘려나가는 머리카락 뭉텅이에 젖은 눈시울을 보이다 끝내 오열하고 마는 연약한 여인의 모습을 담아내며 촬영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윤석화의 이번 삭발투혼은 연극 무대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1995년 연극 ‘덕혜옹주’에서는 덕혜옹주가 정신병원에서 겪는 고통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수 잘랐다. 이어 지난 2005년 연극 ‘위트’에서는 난소암으로 죽어가는 50대 영문학과 교수 역을 맡아 삭발투혼을 발휘하며 실감 나는 연기를 펼쳤다.

한편, ‘봄, 눈’은 철없는 가족들 뒷바라지만 하며 살아오던 엄마 순옥이 시한부 판정을 받고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다. 4월 초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