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격 인상, 복지부도 ‘통제 불능’

화장품 가격 인상, 복지부도 ‘통제 불능’

기사승인 2012-03-21 09: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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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최근 고가의 수입 화장품이 원가가 터무니없이 낮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올 초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에 복지부도 가격 실태 조사에 나섰지만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 화장품 브랜 랑콤·SK-II·키엘·슈에무라·크리니크 등은 적게는 4%에서 많게는 10%까지 인상했다. 또한 에스티로더·바비브라운 등도 이달부터 최대 14%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수입 화장품 가격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김국일 복지부 의약품정책과 과장은 "한국이 유독 해외와 비교했을 때 수입 화장품 가격 거품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국내 뿐 아니라 수입 화장품 관계자들을 만나 가격 실태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이 올라도 소비자들의 구매는 끊이질 않는다. 수입 화장품이 판매되고 있는 백화점 1층은 주말이 되면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고가의 S브랜드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최미영(가명·27)씨는 “지금 사용하는 수입 화장품을 오래 전부터 써왔기 때문에 아무리 가격이 올라도 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브랜드 수입 화장품을 애용한다는 박지원(가명·24)씨는 “한 번 화장품의 가격이 오르면 떨어질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며 “애초에 가격이 오르기 전에 정부에서 규제를 하지 않았던 점도 문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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