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2’, 한자릿수로 종영…형만 한 아우는 없었다

‘드림하이2’, 한자릿수로 종영…형만 한 아우는 없었다

기사승인 2012-03-21 10:10:01

[쿠키 연예] KBS 월화드라마 ‘드림하이2’가 6.6%(AGB닐슨미디어)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20일 방송된 ‘드림하이2’ 마지막회는 8년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슈퍼아이돌의 최종 우승자 리안(지연)은 솔로활동을 포기하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슈퍼아이돌로 활동을 하며 대성공을 이뤘다. 8년 후 이들은 각자 다른 일을 하며 지내는데, 해성(강소라)은 버클리 음대에 진학해 뮤지컬 기획자가 돼 있었고, 리안은 할리우드까지 진출하는 스타로 성장한다.

또한 유진(정진운)은 기린예고 음악 교사로 재직하며 밤에 가수로 활동했고 JB는 프로듀서가 돼 있었다. 유진은 졸업생과 재학생의 합동공연을 한다는 보도를 낸다. 이로 인해 모든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해성이 쓴 대본을 토대로 뮤지컬은 시작된다.

‘드림하이2’는 출신과 배경, 처한 상황이 각각 다른 아이들이 예술학교에 입학해 재능을 발전시키고, 끝없는 도전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초 김수현과 옥택연, 배수지, 함은정, 아이유 등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전편에 이어 시즌2에서도 배용준의 키이스트와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음악을 글로 배운 엉뚱한 아이돌 지망생 신해성 역은 영화 ‘써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배우 강소라가 소화했고, 록 스타를 꿈꾸는 허풍쟁이 문제아 진유진 역은 그룹 2AM의 막내 정진운이 연기했다. 또한 티아라의 박지연은 인기 절정의 걸그룹 허쉬의 멤버로 분해 ‘발연기 아이돌’의 대표주자가 된 리안을 연기했으며 타고난 끼와 천부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나나 역에는 시스타의 효린이 맡았다.

시청자들에게 전편을 뛰어넘는 노래와 춤으로 벅찬 환희와 감동을 선사할 것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억지스러운 설정과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이 초반부터 문제로 지적됐고, 캐릭터에 대한 개연성 또한 부족해 설득력을 잃어 ‘형만한 아우없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했다.

‘드림하이2’가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 까닭은 공감가지 않는 상황 설정과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이 우선으로 꼽힌다. 문제가 없는 캐릭터가 없다는 것이 ‘드림하이2’의 가장 큰 문제. 화제가 된 것은 ‘B급 인생’과 ‘폴링(Falling)’ 등의 노래가 담긴 OST뿐이었다.

속편이 실패하기 쉬운 가장 큰 이유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작의 성공은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올려놓고,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실망감이 여느 때보다 크게 다가온다. 때문에 속편 드라마는 양 날의 칼을 지닌 셈이다. 다른 작품보다 화려하게 출발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전작을 뛰어넘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기 쉽다. 결국 ‘드림하이2’ 전편을 뛰어 넘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C ‘빛과 그림자’는 22.2%, SBS ‘패션왕’은 8.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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