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먼저 웃었다…‘해품달’ 이어 수목극 1위 기록

‘더킹’ 먼저 웃었다…‘해품달’ 이어 수목극 1위 기록

기사승인 2012-03-22 10:07:00

[쿠키 연예] 21일 밤 KBS와 MBC, SBS가 일제히 새 수목드라마를 선보인 가운데, MBC ‘더킹투하츠’(이하 ‘더킹’)가 먼저 웃었다.

‘더킹’은 전국 시청률 16.2%(AGB닐슨미디어리서치)을 올리며 ‘옥탑방 왕세자’(9.8%)와 KBS ‘적도의 남자’(7.7%)를 누르고 수목극 1위를 기록했다. 전작인 ‘해를 품은 달’은 첫 방송 시청률 18%를 기록, 타사와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줄곧 정상을 지킨 바 있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 아래 남한의 왕자와 북한의 특수부대 여자교관이 정략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더킹’은 첫 회부터 두 주인공들의 불꽃 튀는 만남이 전개되면서 시선을 끌었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특유의 뺀질거림으로 세상을 살아온 안하무인 남한 왕제(왕의 동생) 이재하(이승기)와 남자 장교와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강인한 여전사 김항아(하지원)의 상반된 캐릭터는 정치적인 남북한의 예민한 이야기가 아니라 각각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남녀가 어떻게 서로에게 적응하고 이해해갈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하지원은 북한 특수부대 여자 1호 교관 김항아 역으로 자연스러운 북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능수능란한 장교에서부터 여성스러운 북한 처녀의 모습까지 팔색조 연기를 펼쳤고 이승기는 거침없는 언변과 껄렁껄렁한 자태가 몸에 배어있는, 능청스러우면서도 뺀질거리는 남한 왕자 이재하 역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엔딩부분에서는 이재하를 화장실로 데려간 김항아가 대걸레로 이재하를 제압하며 “인민의 적 리재하, 보는 즉시 사살하라”라고 위협해 긴장감을 드높였다. 만나면서부터 티격태격 격한 대립을 하게 된 김항아와 이재하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 남북한 단일팀이 무사히 세계장교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첫 방송 시청률이 향후 성패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MBC ‘해를 품은 달’이 SBS ‘부탁해요 캡틴’과 KBS ‘난폭한 로맨스’를 제치고 시청률을 독식했던 만큼 수목극 2차전 또한 MBC의 ‘더킹’이 향후 정상을 지켜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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