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멸망’ 임필성 감독 “좀비役, 류승범이 딱이었다”

‘인류멸망’ 임필성 감독 “좀비役, 류승범이 딱이었다”

기사승인 2012-04-02 16:57:29

[쿠키 영화] 영화 ‘인류멸망 보고서’의 임필성 감독이 류승범과 고준희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임필성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인류멸망 보고서’(감독 김지운, 임필성/ 제작 지오 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서 “류승범 씨를 처음 본 것은, (류승범 씨가) 중학교 2학년 때 류승완 감독과 스파게티 먹으며 혼나는 모습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생각하면서 좀비 역에 누가 어울릴까를 생각했고 류승범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좀비로 분장한 모습을 보고 난 후에는 ‘딱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고준희 씨는 모범생들이 꿈꾸는 이상형이다. 그들의 꿈을 대변하고자 고준희 씨를 캐스팅했다. 어린 나이었음에도 리딩을 잘했고 깍쟁이 같은 면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첫날 첫 장면이 키스신이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인류멸망 보고서’는 ‘인류멸망’이라는 주제를 다룬 옴니버스 영화로 멸망의 징후를 3가지로 나눠 보여준다.

첫 번째 징후는 ‘멋진 신세계’다. 윤석우(류승범)는 소개팅 약속 때문에 가축사료로 가공될 음식물 쓰레기통에 먹지 못할 쓰레기를 섞어 버린다. 이후 인간들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공격본능밖에 남지 않은 좀비로 변해간다.

두 번째 징후는 ‘천상의 피조물’이다. 인간의 필요해 의해 만들어진 로봇 인명이 존재의 근원과 의미에 대해 스스로 묻고 깨닫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로봇의 목소리는 박해일이 맡았으며 그를 추종하는 해주보살은 김규리가, 로봇 엔지니어 박도원은 김강우가 연기한다.

세 번째 이야기는 ‘해피버스데이’다. 박민서(진지희)는 당구광인 아빠의 8번 당구공을 부숴버린 뒤 정체불명 사이트에 접속해 당구공을 주문한다. 이후 당구공 모양의 혜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한다. 송새벽은 민서의 오타쿠 삼촌으로 등장해 지하 방공호로 대피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는 4월 11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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