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각 나라의 질병퇴치 정책 성과와 어린이 건강성 평가의 주요지표로 활용되는 국가 예방접종률 통계를 최초로 발표했다.
조사결과 모든 어린이가 만 2세까지 완료해야하는 7가지 국가필수예방접종 15회를 빠짐없이 맞힌 ‘완전접종률’은 전체 조사대상자의 86.3%로 나타났고 남녀간 차이는 없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감염병에 대한 최상의 방어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표준예방접종 일정이 있다. 이에 각 연령에서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모두 받은 사람의 비율을 ‘완전접종률’이라 한다.
이번에 나온 완전접종률은 2008년도 전국 예방접종률과 단순 비교했을 때 3년 새 약 25% 이상 향상됐고 완전접종률을 공개하고 있는 미국(77.8%)보다는 높으나 호주(92.6%)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개별 백신의 접종완료율은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이 중에서도 첫돌 전(12개월)에 접종이 끝나는 백신의 경우 접종률이 98% 이상이었으나 돌 이후에 받는 접종은 MMR을 제외하고는 다소 낮은 접종률을 나타냈다.
이는 국가 전체적으로 받는 예방접종의 양적 수준은 충분한 것으로 보이나 개별 어린이는 1~2가지 접종을 빠트리는 경우가 14% 가량 되는 것으로 완전접종률인 86.3%보다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음을 나타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아직까지 질병퇴치 수준인 완전접종률 95%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치로 최상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