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하지원이 영화 ‘코리아’에서 탁구선수 현정화 역으로 분한다.

하지원은 16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 제작 더타워픽쳐스) 언론시사회에서 “탁구를 바탕으로 한 영화지만 탁구채 잡는 법도 모르고 시작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를 못 찍겠다고 할 정도로 탁구를 좋아하지 않았고 많은 분들이 제게 갖는 기대치에 숨이 목까지 찼다. 이 영화를 찍을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앉았다가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부상투혼으로 탄생한 영화다. 근육통 때문에 잠을 못 이룬 것은 기본이었다. 탁구가 이렇게 어려운 스포츠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는 ‘내게 안 맞는 게 있다면 그게 탁구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를 찍고 난 후에는 ‘안되는 것은 없구나’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많이 힘들었지만 영화가 가진 진정성이 많은 관객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코리아’는 1991년에 결성됐던 남북 단일 탁구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원, 배두나가 각각 현정화, 리분희 선수를 연기한다.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팀이 돼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는 4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다. 오는 5월 3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