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감독 “박해일 노인 분장, 무모함에 두려웠다”

‘은교’ 감독 “박해일 노인 분장, 무모함에 두려웠다”

기사승인 2012-04-18 17:11:01

[쿠키 영화] 영화 ‘은교’의 정지우 감독이 영화를 촬영하며 겪은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정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은교’(감독 정지우, 제작 정지우필름) 언론시사회에서 “박해일 씨를 노인 분장해서 찍겠다는 계획과 신인 배우를 은교 역에 캐스팅해 찍겠다는 것이 무모하고 어려운 시작이라는 것을 촬영하며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를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럼에도 완성작을 내놓게 돼 그동안 도와준 많은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작 소설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은교의 캐릭터를 조절한 것”이라며 “소설에서는 이적요 시인에게 보이는 은교, 서지우 눈에 비치는 은교를 강하고 섬세하게 묘사했다면 영화에서는 은교를 능동적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은교가 두 남자를 만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어른이 돼 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드러내고 싶었다”며 “실제로 김고은 씨가 처음 오디션을 보러왔을 때의 얼굴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아이를 지나 어른이 된 듯한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은교’는 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위대한 시인과 패기 넘치는 제자, 싱그러운 열일곱 소녀 은교가 각자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탐하며 일어나는 질투와 매혹을 그린다. 특히 박해일은 70대 시인 이적요로 등장, 파격적인 노인 변신으로 눈길을 모은다. 오는 4월 26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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