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김곡-김선 감독 “정치적 발언 담긴 영화 계속 만들 것”

[JIFF] 김곡-김선 감독 “정치적 발언 담긴 영화 계속 만들 것”

기사승인 2012-04-27 14:56:01

[쿠키 영화] ‘숏!숏!숏! 2012’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곡-김선 감독의 ‘솔루션’이 27일 베일을 벗었다.

‘숏!숏!숏!’은 전주국제영화제가 국내 단편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마련한 프로젝트다. 올해는 김곡-김선 감독의 ‘솔루션’과 박정범 감독의 ‘일주일’이 관객과 만났다.

‘솔루션’은 ‘식변증’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다룬 페이크다큐 영화다. 세상의 온갖 별종들을 만나온 문제 해결 프로그램 솔루션이 똥을 먹는 아이의 사연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똥이라는 엽기적인 소재를 활용해 웃음을 선사하지만 가족의 붕괴와 사회의 부조리함을 꼬집는다.

정치적 풍자를 담은 대사들과 ‘솔루션’ 프로그램의 속보 자막으로 등장하는 대통령에 대한 조롱은 두 감독의 성향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김선 감독은 27일 오후 전주 고사동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열린 ‘숏!숏!숏!’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뿐 아니라 앞으로도 정치적 발언을 담은 영화를 계속 만들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정치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풍자하거나 비꼬는 유머코드가 필요한 것 같다.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힘은 진지함도 심각함도 아닌 유머라고 생각한다. 유머로 정치를 희화화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곡 감독은 “이 영화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가족관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국가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에 가족이라는 단위에 집중해 페이크다큐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되 경솔해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또 단순히 웃고 끝나는 것이 아닌 웃음의 의미를 찾고 싶다는 생각에 만든 영화다”라고 밝혔다.

한편, ‘숏!숏!숏!’은 지난 3년 동안 상상마당이 투자와 국내 배급을, 인디스토리가 제작과 해외배급을 맡아왔지만 올해부터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단독 제작, 배급으로 이뤄진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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