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김곡-김선 감독 “똥 색깔 두고 2시간 동안 싸웠다”

[JIFF] 김곡-김선 감독 “똥 색깔 두고 2시간 동안 싸웠다”

기사승인 2012-04-27 15:12:01

[쿠키 영화] 김곡-김선 감독이 영화 ‘솔루션’에 등장하는 ‘똥’의 색을 두고 2시간 동안 설전을 벌였다.

‘솔루션’은 ‘식변증’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다룬 페이크다큐 영화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2012’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는 세상의 온갖 별종들을 만나온 문제 해결 프로그램 솔루션이 똥을 먹는 아이의 사연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똥이라는 엽기적인 소재를 활용해 웃음을 선사하지만 가족의 붕괴와 사회의 부조리함을 풍자한다. 또 혐오스럽거나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똥’을 초록색으로 표현하는 재치를 발휘한다.

27일 오후 전주 고사동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열린 ‘숏!숏!숏!’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곡-김선 감독은 “영화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똥’ 만드는 일이었다”고 운을 뗐다.

김선 감독은 “똥을 진짜 갈색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녹색이나 보라색 등 다른 색으로 표현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면서 “저는 갈색을 고집했는데 김곡 감독은 녹색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2시간 정도 싸우고 결국 녹색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똥을 많이 만들어본 미술감독과 함께해 실제 똥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숏!숏!숏! 2012’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국내 단편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마련한 프로젝트다. 올해는 김곡-김선 감독의 ‘솔루션’과 박정범 감독의 ‘일주일’이 관객과 만났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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