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부모님과 보면 좋은 영화는?

‘어버이날’ 부모님과 보면 좋은 영화는?

기사승인 2012-05-08 16:59:01

[쿠키 영화] 지난해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복고열풍을 일으켰던 ‘써니’를 비롯해 통상 5월에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극장가에는 ‘은교’ ‘간기남’ 등 19금 영화들과 ‘어벤져스’와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몰리면서 정작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족과 함께 볼 만한 한국영화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틈을 공략해 ‘감동’을 선사하며 가족을 스크린에 끌어모을 영화들이 있다. 특히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보면 더 좋은 영화들을 소개한다.

그 대표주자는 지난 3일 개봉한 ‘코리아’(감독 문현성, 제작 더타워픽쳐스)다. 이 영화는 1991년에 결성됐던 남북 단일 탁구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원, 배두나가 각각 현정화, 리분희 선수를 연기한다.

영화는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팀이 돼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는 4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낸다. 탁구를 다룬 스포츠영화지만 스포츠가 주는 짜릿한 쾌감에 남북분단의 슬픔과 아픔을 버무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영화도 있다. 윤석화의 2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봄, 눈’(감독 김태균, 제작 판씨네마)은 철없는 가족들 뒷바라지만 하며 살아오던 엄마 순옥(윤석화)이 시한부 판정을 받고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다.

가족과의 이별을 다룬다는 것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과 일면 닮았지만 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아직 연극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은 윤석화의 연기와 지나치게 친절한 스토리 전개 방식이 아쉽지만 가족의 고마움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지난 26일에 개봉했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프랑스 영화 ‘언터쳐블: 1%의 우정’도 가족과 함께하기에 좋은 영화다. 지난 3월 22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상위 1%의 귀족남 필립과 하위 1%의 무일푼 드리스의 우정을 그려낸 코믹감동실화다.

두 남자가 서로에게 동화되어가며 펼쳐지는 코믹한 에피소드와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는 관객을 웃고 울게 한다. 프랑스 박스오피스 10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독일 박스오피스 8주 연속 1위, 오스트리아 박스오피스 7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17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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