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회 시위 막기 위해 보도국 ‘폐쇄’

MBC, 기자회 시위 막기 위해 보도국 ‘폐쇄’

기사승인 2012-05-16 17:56:01

[쿠키 연예] MBC가 총파업 중인 기자회의 시위를 막기 위해 보도국을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MBC 기자회가 16일 오후 파업 대체인력인 시용(試用)기자 모집에 반대하며 보도국 농성 시위를 계획하자, 사측은 보도국이 위치한 5층의 엘리베이터 운행을 정지시키며 이를 막았다. 뿐만 아니라 5층 계단의 출입문을 잠그고 철제 셔터까지 내려 보도국의 출입을 완전히 봉쇄했다.

기자회 관계자는 “사측은 일산제작센터에서 근무하는 청경들까지 본사로 불러들여 기자회의 시위를 무조건 막으려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MBC 기자회는 사측이 시용기자 모집 공고를 내자, “사측이 보도부문의 강고한 파업대오를 깨트리기 위해 시용기자 20여명을 뽑겠다고 나섰다”라며 “지난달 계약직 기자 20여명을 채용하려다 최저 경쟁률에 5명밖에 뽑지 못하더니 1년 뒤에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미끼를 던지고 있다”며 채용의 부당성을 피력했다.

이어 “‘수습’보다도 불안정한 고용 형태인 시용기자 채용은, 시용 기간인 1년 이내에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다. 시용기자는 ‘시한부 기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복종하는 영혼 없는 로봇 기자를 뽑아, 자신을 보호할 방패막이로 쓰기 위한 불순한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MBC 기자회는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1월 30일보다 이른 1월 25일부터 뉴스 공정성 회복을 위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