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공유 “영혼 체인지 소재, 진부해보일까 고민 많았다”

‘빅’ 공유 “영혼 체인지 소재, 진부해보일까 고민 많았다”

기사승인 2012-05-29 16:52:01

[쿠키 연예] KBS 새 월화드라마 ‘빅’으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공유가 극중 ‘영혼 체인지’라는 소재가 진부해 보이진 않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판타지와 멜로, 코미디가 어우러진 드라마 ‘빅’은 30대 의사인 서윤재(공유)와 18세 고등학생 강경준(신원호)의 영혼이 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혼 체인지’라는 소재는 지난해 ‘현빈 신드롬’을 일으켰던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나 tvN에서 최근 선보인 ‘아이러브 이태리’ 등에서 등장한 만큼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공유는 29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점에서 열린 KBS ‘빅’ 제작발표회에서 “나 역시 작가를 처음 만났을 때 ‘영혼 체인지’라는 설정이 식상하지 않느냐고 질문했었다”라며 “전에 나왔던 작품들과 비교를 안 할 수가 없을 텐데, 소재 자체만 놓고 볼 때에는 큰 차이가 없고 진부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려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빅’은 단순히 영혼이 바뀌는 이야기가 아닌 한 남자가 성장해나가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18살인 남자가 세상과 부딪히고 30대의 사랑을 겪는 과정에서 멋있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셨으면 좋겠다. 고민해가며 설득력 있게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5년 전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3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렸던 공유는 “5년 전 했던 드라마가 너무 사랑을 받아서 부담이 분명 있었다”라며 “오히려 현장 나가기 전에는 스트레스와 고민이 있었지만, 이미 나의 손을 떠났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군 제대 후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도가니’ 등 영화 작업으로 계속 미루게 됐다”라며 “제대할 때부터 기다려주신 팬 분들이 드라마에 대한 그리움이 많은 것 같다. 진심으로 2~3개월을 즐기겠다. 이민정 팬분들은 너무 질투하지 말아달라”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공유는 극중 길다란(이민정)의 약혼자이자 1등 신랑감인 ‘엄친아’ 서윤재 역을 맡았다. 근사한 외모와 화려한 스펙 등 완벽함을 지닌 인물이지만 강경준(신원호)과 영혼이 바뀌며 좌충우돌을 겪는 캐릭터다.

‘빅은’ 전작 ‘최고의 사랑’에서 독고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킨 ‘홍자매’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유는 “작가님이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보시고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주시지 않을까 싶다”라며 “독고진의 강렬한 캐릭터를 기억하듯이 시청자들이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인위적이나 작위적으로 과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차별성을 내세웠다.

한편, ‘빅’은 ‘최고의 사랑’과 ‘미남이시네요’ 등을 집필한 ‘홍자매’인 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지병현 PD가 호흡을 맞춘다. 공유를 비롯 이민정, 장희진, 배수지, 신원호, 백성현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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