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옴므파탈’ 변신, 류승룡 뛰어 넘을까?

유해진 ‘옴므파탈’ 변신, 류승룡 뛰어 넘을까?

기사승인 2012-06-13 07:59:01

[쿠키 영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느끼한 카사노바를 연기한 류승룡부터 영화 ‘미쓰 GO’에서 옴므파탈 매력남으로 등장하는 유해진까지, 기존의 개성파 이미지를 벗고 ‘옴므파탈’로 변신한 배우들이 눈길을 끈다.

‘고지전’과 ‘최종병기 활’ 등의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 류승룡은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그간 개그본능을 어떻게 참고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능수능란한 코믹 연기를 펼쳤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카사노바에게 아내 정인(임수정)을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 소심한 남자 두현(이선균)의 결별 프로젝트를 그린 코믹 로맨스로, 류승룡은 모든 여성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카사노바 성기를 연기했다.

그는 꽃미남 배우만 가능할 것 같던 카사노바 연기를 200% 소화해냈다. 더 재미있고 느끼해서 더 웃긴 성기의 ‘유혹 연기’는 영화의 판타지 요소와 웃음을 책임지고 결혼에 지치고 삶에 지친 남녀의 이별기를 보여 주는 이선균과 임수정의 연기까지 유쾌하게 살려내는 힘을 발휘한다. ‘류승룡의 모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다.

개성파 연기자로 ‘타짜’ ‘전우치’ 등의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배우 유해진은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미쓰 GO’에서 옴므파탈 ‘빨간구두’로 분한다.

‘미쓰 GO’는 최악의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소심한 여인 천수로(고현정)가 대한민국 최대 범죄 조직 간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섯 남자를 만나 상상도 못한 범죄의 여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유해진은 고현정과 생애 첫 로맨스 연기를 펼쳐 더욱 기대를 모은다.

캐스팅을 담당한 김창아 PD는 “유해진 씨와 고현정 씨는 생각지 못한 조합이기에 신선한 반전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유해진 씨의 탄탄한 연기력은 의외의 조합임에도 관객에게 충분한 설득력을 부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원래의 캐릭터와 상반되는 연기를 펼치는 것은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라며 “배우는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한 가지 캐릭터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캐릭터로 성공하고 나면 계속 그와 비슷한 캐릭터를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배우 스스로도 그것이 더 편하고 제작사 입장에서도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면 관객으로부터 흥미를 잃게 되고 배우 자체의 수명도 짧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배우 스스로도 틀을 깨기 위해 노력해야하지만 제작사 입장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서 배우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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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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