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은 아나 “모자 논란? 획기적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많았다”

양승은 아나 “모자 논란? 획기적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많았다”

기사승인 2012-08-23 11:21:00

[쿠키 연예] ‘모자 논란’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MBC 양승은 아나운서가 “획기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다”며 만족스러운 자평을 내놓았다.

양 아나운서는 23일 MBC 특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림픽이었지만 잘 끝나서 흡족하다”라며 “개인적으로는 회사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방송할 때는 잘 몰랐는데, 돌아오니 많은 분들이 잘했다고 격려해 주시고 칭찬도 해주셨다. 회사에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했다”라며 “이번 MBC 올림픽 방송은 전반적으로 정말 잘했다. 인원은 타방송사에 비해 많이 부족했다. 잠도 부족했지만 모두 짜증 한 번 내지 않았다. 큰 사고 없이 올림픽 방송을 마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앞서 양승은 아나운서는 ‘뉴스데스크’에서 2012 런던올림픽 소식을 전하며 줄곧 독특한 모자를 착용해 올림픽 방송에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블랙 원피스에 레이스가 달린 모자를 쓰고 등장해 ‘장례식 의상 같다’는 혹평을 얻었으며 납작하고 동그란 모양의 모자를 쓰고 출연한 날은 ‘딤섬 찜통 같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아나운서는 “나는 ‘모자’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전후에 있었던 상황 때문이 아니겠나. 그 상황이 마음에 안 드니까 모자를 쓰던 안 쓰던 말하는 사람들은 말을 했을 것”이라며 “모자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 보도국에서도 방송 초기 다치지 않겠냐고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나는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상관없다는 입장이었고, 보도국과 상의해서 쓰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부정적인 얘기가 들려서 주변에 물어봤다. 그런데, 긍정적인 대답도 많이 왔다. 응원한다, 기대한다, 너 때문에 우리 집 꼬마가 기다리고 있다가 TV에 나오면 달려간다, 이런 응원의 메시지들도 많았다”라며 “그런데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댓글 같은 글을 인터넷에 올리지 않는 것 같다.(웃음) 이런 반응 덕분에 모자를 끝까지 쓰고 나올 수 있었다. 회사 간부들도 획기적이다, 유연할 필요가 있다며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현지 문화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모자를 고집한 이유를 밝혔던 양 아나운서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물론 길거리에도 모자 가게가 많다. 영국에서는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게 익숙한 풍경”이라며 “모자를 구경하는 사람도 많았고 구입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양 아나운서는 “상황과 프로그램에 충실한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라며 “올림픽도 끝났으니 다시 ‘뉴스데스크’에 맞는 역할로 돌아올 것이다. 신뢰와 책임감은 기본이고 프로그램과 성격에 맞게 충실한 아나운서가 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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