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이지훈 “90년대 당시, 젝키 팬들에게 미움 받았다”

‘유리가면’ 이지훈 “90년대 당시, 젝키 팬들에게 미움 받았다”

기사승인 2012-08-30 18:05:02

[쿠키 연예] tvN 새 일일드라마 ‘유리가면’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이지훈이 90년대 후반 H.O.T, 젝스키스와 함께 활동하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지훈은 30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유리가면’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응답하라 1997’을 시청하면서 옛날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내가 한참 많이 활동하던 시기라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응답하라 1997’은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의 추억을 리얼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아이돌 팬덤 문화를 만들어낸 아이돌의 시초 H.O.T와 젝스키스가 활동하던 1997년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다. 추억과 향수, 복고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소재로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점이 폭넓은 연령층에서 인기와 공감을 얻고 있으며, 더 나아가 90년대 대중문화가 재조명되는 복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지훈은 “90년대 당시는 팬들의 열기가 정말 ‘난리’였다”라며 “내가 H.O.T의 강타와 친하다는 이유로 젝스키스(이하 젝키) 팬들에게 미움을 받았다. H.O.T와 젝키 팬들의 대결이 엄청났는데, 나는 그 중간에 걸쳐져 굉장히 서럽게 활동한 셈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1996년 고교생의 신분으로 솔로 가수로 데뷔, ‘왜 하늘은’과 ‘나만의 신부’, ‘언제라도’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던 이지훈은 이후 강타, 신혜성과 함께한 프로젝트 그룹 S를 결성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현재 드라마와 뮤지컬 등에서 활동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지훈은 “지금이야 인터넷이 있어서 금세 소문이 확산되지만 당시에는 그런 부분이 적어서 지금과 달리 다소 편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내가 MC를 맡은 콘서트에서 젝키 팬들이 계속 폭죽을 터트린 적이 있는데 내가 계속 제지를 하다가 화가 나서 ‘젝키 팬들 모두 나가라’고 말했었다. 아마 인터넷 세대였다면 아마 지금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유리가면’에서 이지훈은 극중 지적인 엘리트 변호사 김선재 역을 맡았다. 과거 어머니와 자신을 내쳤던 아버지와 새 어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의붓 형제 박진우와 적대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서우의 삶을 180도 바꾸어주는 장본인이기도 해 키다리 아저씨의 모습도 연출한다.

이지훈은 “시청률 5%를 넘는 골든 타임의 드라마에 캐스팅돼 영광”이라며 “이번에도 획기적인 열풍을 몰고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줄곧 젠틀하고 부유한 캐릭터를 맡아온 그는 “엘리트 이미지를 깨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라며 “잠시라도 쉬지 못해 원하는 캐릭터를 기다리는 시점을 못 만드는 것 같다. 조바심을 갖기 보다는 보여줘야 할 타이밍이 왔을 때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신혜성과 강타 등 친구들이 드라마의 캐릭터와 내 평소 모습이 너무 다르다며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한다”라며 “이번 드라마는 뒤에서 바라만 보는 밋밋한 캐릭터가 아닌 복수라는 키워드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익사이팅하게 흘러갈 것 같다”며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노란복수초’의 후속인 tvN 새 일일드라마 ‘유리가면’은 살인자의 딸로 태어나 가혹한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여자의 생존과 복수담을 그린 드라마. 5% 시청률을 돌파한 ‘노란복수초’ 제작진인 신승우 PD와 최영인 작가가 참여해 또 한 번의 케이블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120부작으로 제작되며 오는 9월 3일 첫 방송된다. 서우와 이지훈, 박진우, 김윤서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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