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 “왜 힘들고 안쓰러운 연기만 하느냐고…”

서우 “왜 힘들고 안쓰러운 연기만 하느냐고…”

기사승인 2012-08-30 18:32:01

[쿠키 연예] 입양아의 설움을 겪으면서도 엄마를 지키기 위해 아빠의 새 여자와 대결을 펼치고(SBS ‘내일이 오면’), 인기 연예인으로서 화려한 삶을 살지만 늘 결핍된 행복에 목이 말랐었다(MBC ‘욕망의 불꽃’). 그뿐만 아니라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다 새엄마의 갖은 구박에 결국 의붓언니와 전쟁을 펼치기도 했다(KBS ‘신데렐라 언니’).

브라운관 속의 배우 서우는 늘 힘들고 고단했다. 언제나 눈물을 달고 살아 안쓰럽다가도 때로는 독한 표정으로 반격을 시도한다. tvN 새 일일드라마 ‘유리가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우는 평범한 행복조차 허락되지 않는 운명으로 태어나 진실을 밝혀내는 강이경 역을 맡아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우는 30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유리가면’ 제작발표회에서 “주위에서 왜 그렇게 힘든 연기만 하느냐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라며 “한 때 이런 캐릭터가 싫을 때가 있었다. 왜 나는 로코(로맨틱 코미디)가 어울리지 않는 걸까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매일 우는 장면을 찍다 보면 실제로 성격도 비슷하게 변한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엄청 맞고 구박을 받는다”라며 “전작들이 연결 연결돼 또 다른 캐릭터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 힘들지만, 지금은 캐릭터에 맞게끔 다이어트도 하고 노력한다. 연기를 즐기려고 스스로 최면을 걸기도 한다”고 전했다.

‘노란복수초’의 후속인 tvN 새 일일드라마 ‘유리가면’은 살인자의 딸로 태어나 가혹한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여자의 생존과 복수담을 그린 드라마. 5% 시청률을 돌파한 ‘노란복수초’ 제작진인 신승우 PD와 최영인 작가가 참여해 또 한 번의 케이블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서우는 “‘유리가면’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다. ‘노란복수초’와 비슷했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악의 구조나 복수, 배신이 전부가 아닌 큐티한 멜로 라인도 많고 다양한 색깔을 지닌 드라마다.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으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 연기력을 인정받는 것보다 드라마 보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만큼의 재미를 드리는 것이 내 연기 철학”이라는 서우는 “고등학생의 발랄한 모습부터 어른이 되는 과정의 ‘3단 변신’을 보는 재미도 클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리가면’은 120부작으로 제작되며 오는 9월 3일 첫 방송된다. 서우와 이지훈, 박진우, 김윤서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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