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 이겼지만… 한국 ‘응원 문화’ 쇼크

이란, 축구 이겼지만… 한국 ‘응원 문화’ 쇼크

기사승인 2012-10-18 21:14:01

[쿠키 스포츠] 축구 경기가 끝난 뒤 쓰레기를 치우는 한국 응원단의 모습이 이란 언론에 포착돼 현지 누리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란 인터넷 신문 ‘타브낙(tabnak)’은 한국과 이란의 월드컵 축구 A조 예선 4차전 경기가 열린 다음 날인 17일(현지시간) 한 사진을 게재했다.

‘아자디 경기장에서 한국 응원단의 흥미로운 행동’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사진에는 전날 경기가 끝난 뒤 텅 빈 관중석의 쓰레기를 치우는 한국인 네 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타브낙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 사진 아래에는 한국의 선진 응원문화를 칭찬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한 누리꾼은 “이제야 우리 이란인들이 한국의 발전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가 졌다면 경기장, 버스, 지하철의 의자들은 화풀이로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위대한 페르시아 문명을 자랑하는 우리 이란인들이 한국인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정한 승자는 이란인이 아닌 한국인”이라는 댓글도 올라왔다.

메흐디라는 누리꾼은 “그들은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한국인처럼 행동했다”고 칭찬했다. “진정한 승자는 한국인이다. 그들은 경기 후 서로 격려하면서 이란 관중들에게도 인사했다”는 댓글도 있었다.


이란 주재 한국대사관은 전날 한국과 이란의 축구경기 관전을 위해 대형버스 4대를 마련, 현지 교민과 주재원 등 200여명이 함께 단체응원을 벌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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