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만에 교황 재임 중 돌연 사임… “왜?”

6세기 만에 교황 재임 중 돌연 사임… “왜?”

기사승인 2013-02-11 22:07:00
"
[쿠키 지구촌] 제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는 28일 사임할 예정이라고 바티칸 교황청 대변인이 11일 발표했다.

올해 85세의 베네딕토 16세는 노령에다 근력이 쇠진해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워 사임한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교황은 이날 오전 바티칸 추기경 모임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

교황이 스스로 사임하는 것은 1415년 교황 그레고리 12세 이후 598년 만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선종할 때까지 업무를 하는 것이 가톨릭의 오랜 전통이다. 새 교황은 3월 말 이전에 선출된다.

베네딕토 교황은 2010년 책 ‘세상의 빛: 교황, 교회, 시대의 징후’에서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당시 그는 “교황에게는 육체와 정신, 영적으로 더 이상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느낄 때 사임할 권리가 있다.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교황의 의무와 잦은 해외 출장에 자주 부담을 느끼곤 한다. 때로는 육체적인 면에서 내가 일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되고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베네딕토 교황은 2005년 선출 당시 나이가 77세로 1730년 교황 클레멘스 12세 이후 가장 나이가 많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공식 트위터 계정을 여는 등 얼마 전까지도 정력적인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트위터에 “우리는 신의 축복과 강력한 힘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국어인 독일어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어 등 10개국 언어 소통이 가능한 베네딕토 교황은 21세기 최고의 신학자이자 유럽 최고의 지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인기 기사]

▶‘정글’ 논란에 KBS ‘정글의 반칙’ 화제…‘아마존 관광 체험’?

▶ MBC 뉴스데스크, ‘횡령 혐의자’ 얼굴로 ‘문재인’ 사용

▶ ‘정신 나간 커플’ 길거리 누워 애정행각… ‘부산 망신’

▶ 핵실험은 미국의 지레짐작?

▶ ‘교수와 여제자3’ 라리사, 대기실서 쓰러져 병원행

▶ ‘아빠 어디가’ 설특집, 토요 예능 시청률 흔들

▶ “韓영화가 미쳤어요”…‘7번방’ 600만·‘베를린’ 400만 돌파

김철오 기자
hsnam@kmib.co.kr
김철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