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012년도 요양병원 입원 진료에 대해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요양병원별 평가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요양병원 적정성평가는 2008년 1월 요양병원형 정액수가제가 시작된 이후매년 심평원에서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이 4번째다.
지난해 평가는 2012년 1월 이전에 개설해 2012년 3월 현재 운영 중인 요양병원 937기관을 대상으로 시설·인력·장비 등 치료환경 부문과 진료 부문을 평가했다. 평가결과는 구조부문과 진료부문을 종합해 5등급으로 구분했다. 등급별 기관의 수는 1등급 112곳, 2등급 184곳, 3등급 251곳 등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등급 기관수는 강원과 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종합점수 평균은 부산(75.8점), 전남(73.2점), 광주및 전북(71.9점), 경북(71.4) 순으로 우수하고 제주(63.1점)가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다.
요양병원 간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호출벨을 설치하지 않은 기관도 65곳(6.9%) 있었다. 또 욕실 등에 바닥의 턱을 모두 제거한 기관이 67.9%, 모든 공간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한 기관이 49.1%의 수준이었으며 바닥의 턱을 전혀 제거하지 않거나 안전손잡이를 전혀 설치 않은 기관이 각각 36곳(3.8%) 이었다. 산소 공급장비와 흡인기를 보유하지 않은 기관도 각각 4곳(0.4%), 7곳(0.7%) 으로 나타났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당뇨환자에게 당화혈색소(HbA1c)검사를 실시한 비율과 65세 이상 노인에게 인지기능(MMSE)검사를 실시한 비율은 각각 최대 100%에서 최소 0%로 병원 간 차이가 컸다. 상태가 좋지 않은 입원환자에게 소변줄을 삽입한 비율도 최대 84%에서 최소 0%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요양병원 적정성평가가 향후 진료환경 위주에서 진료내용 중심으로 평가영역이 강화됨으로써 요양병원의 진료환경개선과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되고 국민들은 요양병원 이용정보를 충분히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5차 평가를 진행하기 전에 4차 평가결과와 5차 평가에 대한 사전설명회를 전국 5개 권역으로 나눠 개최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