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화사한 봄 화장으로 봄의 기분을 마음껏 연출해 보려는 여성들이 많다. 이를 위해 겨우내 묵혀 두었던 화장품꾸러미를 꺼내 사용하는 이들이 있다. 점점 강해지는 봄볕 자외선을 차단해주기 위한 선블록 로션부터 밝은 안색을 표현해 주는 아이쉐도우와 블러셔, 풍성한 속눈썹을 만들어주는 마스카라까지 최소 몇 개월 이상을 방치해 둔 파우치 속 화장품들을 꺼내 사용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 같은 개봉 후 사용기한이 오래된 화장품들은 자칫 피부가려움증이나 따가움증·홍반과 같은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사용기한이 개봉 후 2~3년으로 표기돼 있는 화장품이라 할지라도 사용방법과 적용부위에 따라 사용기한 내에도 화장품이 변질되거나 오염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산화되거나 변질된 화장품을 사용하게 되면 가려움증이나 따가움증은 물론이고 발적이나 소구진, 심하면 소수포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겨우내 오래 묵혀둔 화장품들은 되도록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개봉 후 1년이 지난 화장품의 경우는 사용을 삼가는게 바람직하다.
특히 자외선차단제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블러셔 및 마스카라처럼 피부분비물이 묻을 수 있는 화장품들은 제품이 산화돼 능이 떨어지거나 오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개봉 후 3~6개월 후에는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 변질된 화장품을 사용해 트러블 증상이 발생했다면 환부를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해주고 차가운 수건으로 찜질해주는 것이 증상의 악화를 막고 부종을 진정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최금정 라마르피부과 원장은 “화장품 용기에 명시된 사용기한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사용과정이나 보관과정에서 제품이 변질 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사용할 경우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증상이 심각해지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며 임의적인 연고사용이나 손으로 얼굴을 만지고 자극하는 행위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