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 “음악감독? 연기할 때는 배우 역할에만 충실”

박칼린 “음악감독? 연기할 때는 배우 역할에만 충실”

기사승인 2013-03-18 18:21:00

[쿠키 연예] 뮤지컬 배우이자 음악감독인 박칼린이 자신만의 무대 서는 방법을 설명했다.

18일 오후 서울 창천동 더 스테이지에서 열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제작 (주)뮤지컬해븐) 프레스콜에서 박칼린은 “머리 두뇌에 칸이 잘 쳐지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음악감독 할 때는 철저히 음악감독 일만 하고 연기할 때는 배우 역할에만 충실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주어진 역할에만 충실하고 나머지 부분에는 신경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박칼린은 “무대에서는 자기 역할들이 철저히 있고 자신의 것을 지켜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무대 위에서는 주어진 역할에만 충실하고 무대 밖에서는 ‘같이 밥 먹으러 가자’ 하면서 친근하게 지낸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시카고’와 ‘렌트’ ‘헤어스프레이’ ‘미스사이공’ ‘미녀와 야수’ 등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박칼린은 지난 2010년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누렸고, 지난 1991년 연극 ‘여자의 선택’ 이후 20년 만에 ‘넥스트 투 노멀’ 초연에 합류한 바 있다.

박칼린은 음악감독과 배우를 오가며 다양하게 무대를 꾸밀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음악감독이든 연출이든 배우든 다 마찬가지로 계속 무대에 서다 보면 ‘이제는 더 자연스러워 졌구나’를 스스로 느낄 수 있다”면서 “간혹 잘못 해석할 때도 있지만, 테크닉과 감성이 늘면서 똑같은 것이어도 음악감독으로 배우로 접근하는 방법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넥스트 투 노멀’에서 섹시하지만 조울증을 겪는 어머니 다이애나 역을 맡은 박칼린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배우를 꿈꾸게 해준 작품”이라고 표현할 만큼 이번 작품에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 투 노멀’은 지난 2009년 토니어워즈 3개 부문에서 수상한 화제작으로, 치밀한 이야기 구조와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가족애의 의미를 담아낸 록 뮤지컬이다. 과거 아들을 잃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어머니 다이애나와 흔들리는 가정을 바로 잡으려는 아버지 댄, 소외감을 느끼는 딸 나탈리 등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는 내용을 그린다.

오는 4월 6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는 ‘넥스트 투 노멀’에는 박칼린, 남경주, 태국희, 이정열, 한지상, 오소연 등이 출연하며 5월 5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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