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 위협에 따른 한반도 위기가 부각되면서 4·24 재·보궐선거 분위가가 좀처럼 뜨질 않고 있다. 어느 정도 굳어진 판세도 한 몫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을 맞은 후보들은 ‘사전투표제’를 알리며 흥행몰이에 안간힘을 썼다.
사전투표제는 선거일에 부득이한 이유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지난해 2월 공직선거법 개정 때 도입해 이번에 처음 시행된다. 이번 선거의 경우 19~2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별도의 부재자 신고 없이 이 기간 재보선이 실시되는 전국 12곳의 읍·면·동사무소에 가서 절차에 따라 투표하면 된다.
사실상 투표일이 24일 당일과 19, 20일 등 3일로 늘어남에 따라 투표율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이 35% 안팎이었지만 이번엔 40%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판세가 밀리는 후보들은 사전투표제의 ‘위력’이 발휘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부산 영도의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가 대표적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크게 앞서 있는데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의 추격이 거세 2등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김비오 후보 측은 ‘19~20일에 먼저 투표할 수 있습니다’라는 표어가 들어간 유인물을 배포하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홍보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야권 성향의 20~40대가 다음 주말 사전투표에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대권주자였던 문재인 의원도 13일 영도 남항시장 일대에서 첫 지원 유세를 했고, 14일 김비오 후보와 같이 거리 인사를 다녔다. 하지만 문 의원은 국회 회기 중이란 이유를 들어 선거지원에 ‘올인’하진 않을 전망이다.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된 ‘대선패배 책임론’ 등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이에 문 의원의 파괴력이 제한적일거란 관측이 많다.
새누리당 허준영,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격돌한 서울 노원병에서도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허 후보 측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를 비롯한 당 차원의 총력전이 펼쳐졌고 안 후보 측은 지역 활동가 75명으로 이뤄진 ‘안철수 노원멘토단’을 발족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마들역 유세에 나서 정태흥 후보를 지원했으며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인파가 몰린 등산로와 중심가를 돌며 한 표를 부탁했다.
충남 부여·청양에 출마한 새누리 이완구, 민주당 황인석,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도 저인망식 유세를 벌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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