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성정밀, 염소가스 누출…6명 부상

울산 삼성정밀, 염소가스 누출…6명 부상

기사승인 2013-04-14 17:29:00
[쿠키 사회] 울산의 화학공장에서 염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14일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삼성정밀화학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울산 남구 여천동에 있는 삼성정밀화학 전해 공장 내 염소처리 공정에서 액화 염소 4㎏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장 내 근로자 2명과 인근 공장 근로자 4명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에서 간단한 검진을 받았다.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인근 공장 근로자 중 한 명이 “머리가 어지럽다”고 경찰에 신고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 사고 현장을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삼성정밀화학은 가스 누출 50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염소 공급장치를 차단했다. 가스가 누출되자 공장 내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모두 대피한 상태다. 울산시는 극소량의 염소만 공장 밖으로 누출돼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누출된 가스가 미량인데다 강한 바람을 타고 희석됐기 때문이다.

이날 사고는 가성소다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염소처리 공정에서 배관 펌프가 잠깐 멈췄다가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발생했다.

염소는 위험물관리법 상 위험물은 아니지만 환경부의 사고대비물질로 분류돼 있다.

염소는 자극적인 냄새와 함께 공기 중에 빠르게 퍼지며 적은 양을 마시더라도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이날 사고가 난 삼성정밀화학 전해공장은 시멘트와 페인트 첨가제와 의약용 캡슐과 코팅제 등 건축, 산업, 섬유, 수지, 의약 등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기초 재료를 만드는 곳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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